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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정글속에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7/30 [12:17]

반도체 정글속에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07/30 [12:17]

고급 두뇌와 초격차 기술 확보가 경제발전의 추동력으로 작용하는 시대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과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삶 전반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국가들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전통적인 웨이퍼 전공정뿐만 아니라,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후공정까지 서비스를 강화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TSMC는 이러한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도모하고, 독점 구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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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수 기자    

 

대만은 반도체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대만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파운드리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매년 1만여 명의 반도체 인력 확보를 목표로 지원하고 있으며, TSMC 등 기업들은 파격적인 대우로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도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으며, STEM 교육을 위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은 최고 수준의 연봉과 근무 환경으로 전 세계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은 연구 수준이 미국을 넘어섰으며,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도약을 위해 대규모 인재 양성과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학원과 같은 연구기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고 있으며, 매년 많은 수의 STEM 박사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전문가 유치 정책을 통해 첨단기술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일본도 외국 전문인력 유치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인재 확보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매년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 인력은 부족하고, 많은 인재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인력 증가 속도는 매우 낮으며,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쟁국에 비해 보상이 낮아 인재들이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해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공계 교육 인력과 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매력적인 연구 및 거주 환경을 조성하여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여 고급 인재들이 한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급 두뇌와 초격차 기술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한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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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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