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전용욱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대서양 해류, 특히 대서양 자오선 반전순환(AMOC)이 멈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반구에 소빙하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MOC는 대서양의 따뜻한 물을 북쪽으로 운반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온난한 기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해류가 약화되거나 완전히 멈추게 되면,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담수가 대서양으로 대거 유입되고, 이로 인해 대서양 해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해류가 멈추게 되면 북미 동부와 유럽 대부분 지역은 현재보다 더 혹독한 겨울을 겪게 되고, 기온이 수십 년 내에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분

대표적인 사례로 약 12,000년 전 발생한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가 있다. 당시, 대서양 해류가 갑작스럽게 약화되면서 북반구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하강했고, 소빙하기가 약 1,000년 동안 지속됐다. 그 결과, 북미와 유럽의 평균 기온이 크게 떨어져 빙하가 확장되었으며, 그린란드와 북유럽 일부 지역은 얼음으로 뒤덮였다. 이러한 현상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쳐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인구 이동과 문명의 변동을 초래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담수가 대서양으로 대거 유입되고, 이로 인해 대서양 해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해류가 멈추게 되면 북미 동부와 유럽 대부분 지역은 현재보다 더 혹독한 겨울을 겪게 되고, 기온이 수십 년 내에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대서양 해류가 약화되면 북반구는 급격한 냉각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인류가 다시 소빙하기와 같은 환경적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농업, 경제,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며, 기후 난민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서양 해류가 완전히 멈추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해

▲ 해류가 빙하기를 가져오는 원인 될 수 있다는 영화 투모로우   ©

북한, 붕괴 위기론 대두… 소빙하기와 국제적 고립이 원인될 수도

기후변화로 인한 소빙하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한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서양 해류의 약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빙하기가 북한의 경제와 식량 상황을 악화시키며, 국제적 고립 속에서 붕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대서양 해류가 멈출 경우 북반구 전역이 기온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량 자급률이 낮은 북한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은 이미 국제 제재와 내수 경제 붕괴로 인해 심각한 식량난에 처해 있으며, 소빙하기로 인한 기후 변화는 그들의 식량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중국의 소빙하기 진입… 북한 경제의 숨통을 조인다 

북한의 주요 무역국이자 후원국인 중국 또한 소빙하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역시 소빙하기로 인해 식량 생산량 감소와 에너지 수급 불안정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 북한에 대한 원조나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 경제의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외면… 북한 고립 심화 급심한 식량난 예상 

또한, 러시아 역시 기후 변화와 자체적인 경제 문제로 인해 북한을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최근 국제적 갈등과 자국 내 경제 불안정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소빙하기로 인한 식량 및 자원 부족 문제가 더해질 경우, 북한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체제 붕괴 가능성을 더욱 현실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국제적 고립이 맞물리면서 북한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소빙하기로 인한 식량난과 외교적 고립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북한은 한층 더 위태로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