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국가들이 일본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을 주목하며 부러워하는 이유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동 전문가인 박현도 서강대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의 경제적, 기술적 성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 박현도 교수는 중동 국가들은 자국의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변화 및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이 성공적인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한국을 더 부러워한다는 이유로 꼽았다(사진=유투브 신사임당 화면 캡쳐)

한국은 20세기 중반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룩하며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중동의 다수 국가들은 석유 자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경제 구조 다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이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기술 혁신을 이뤄낸 반면, 중동 국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IT 및 첨단기술 산업이 중동 국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 교수는 중동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 다변화 모델을 부러워하는 이유로 이러한 기술 혁신을 꼽았다. 또한 한국의 방위산업, 즉 ‘K-방산’의 성공적인 성과도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동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인 만큼 군사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 이에 한국의 자주 국방과 방위산업 발전이 중동 국가들에게 하나의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와 기술 외에도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 또한 중동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는 중동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은 단순한 경제 발전을 넘어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자국의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변화 및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이 성공적인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의 경제 발전과 방위산업은 중동 국가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동 국가들이 한국의 경험을 교훈 삼아 자국 발전에 박차를 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UAE에서 한류와 한국 문화의 확산: 경제적·문화적 영향력 강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K-팝, K-드라마, 그리고 K-뷰티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콘텐츠와 제품들은 UAE에서 강력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은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UAE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UAE에서는 매년 K-팝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두바이 엑스포에서도 K-팝 공연이 열리며 UAE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팬들에게 한국의 음악 문화를 선보였다. 이처럼 UAE는 중동에서 한류 확산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한류 팬미팅과 콘서트가 자주 열리며, BTS와 블랙핑크 같은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단순한 문화적 교류를 넘어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UAE 내에서 K-뷰티 제품과 한국 패션 브랜드의 인기는 특히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UAE 전역의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뷰티 및 패션 기업들은 UAE 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의 전자 제품과 IT 기술에 대한 수요도 중동 지역에서 증가하며 경제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박현도 교수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UAE와 같은 중동 국가에서 경제적, 외교적 관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UAE는 자국의 경제 다변화 전략인 ‘비전 2030’을 추진하며,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적 성장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UAE는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한국의 성공적인 현대화와 글로벌화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처럼 UAE는 한류를 통해 한국과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출처:박현도 교수 인터뷰, 중동 전문가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