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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공무원―민노총 버스 노조원간 충돌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7/16 [15:40]

전주시 공무원―민노총 버스 노조원간 충돌

안상규 | 입력 : 2012/07/16 [15:40]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126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 앞 노조원 농성 천막 철거 문제로 전주시 공무원과 민주 노총 소속 버스노조간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16일 오전 9시 20분께 전주시청 측면 민원인 출입문 앞에서 시청으로 진입하려던 버스 노조 조합원과 이를 막는 시 공무원간 충돌이 일어났다.

이날 사건은 지난 7월 9일 민주 버스노조가 전주시청 정문 앞에서 텐트를 쳐 놓고 철야농성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버스노조에게 텐트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계도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버스노조가 이에 응하지 않자 16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16일 오전 8시께 버스노조는 100여명의 넘는 시 공무원이 동원된 것을 보고 텐트를 자진철거했다.

당시 버스노조 조합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후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이 모이기 시각해 9시께 조합원은 50여명으로 불어나면서 전주시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버스노조 조합원들은 전주시의 행정대집행에 대한 항의표시로 측면 출입구에서 항의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합원 한명이 로비로 진입했다가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조합원을 시청 로비에서 끌어내는 과정에서 버스노조와 충돌을 빚은 전주시는 즉각 공무원들은 동원해 측면 출입구 앞에 앉아 있던 조합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버스노조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로 조합원과 공무원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버스노조 조합원 한명이 실신하는 등 상호간에 폭행으로 2시간 가량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현재 전주시는 청사 출입문 3곳 중 정문과 민원실 출입구를 폐쇄하고 강당쪽 출입문만 개방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자유롭게 민원 업무를 보는데 막대한 지장이 초래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청 주변에 텐트 등을 처놓고 농성을 벌이는 행위에 대해 묵과할 수 없어 행정대집행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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