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檢, 통햡진보당 동일IP 중복투표 51.8%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7/04 [15:58]

檢, 통햡진보당 동일IP 중복투표 51.8%

안상규 | 입력 : 2012/07/04 [15:58]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투표자의 절반 이상인 약 52%가 동일 IP를 통해 중복 투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약 보름간 7만여명의 선거인 명부와 3만6500명의 온라인 투표 명단을 대조, 분석한 결과 동일 IP로 2명 이상 투표한 건수는 3654건(1만8885명)으로 전체 투표수의 51.8%를 차지했다.

이어 5명 이상 투표한 건수는 885건(1만2213명)으로 지난달 26일 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가 발표한 2차 진상조사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100명이상 투표한 IP도 8건(1347명)에 달했다.

특히 온라인 투표에서 1만136표를 얻은 이석기 후보는 동일 IP에서 2차례 이상 투표한 건수가 1222건(5965명)으로 중복 득표율은 58.9%나 됐다.
또 다른 후보자는 251개의 동일 IP를 통해 2차례 이상 투표한 사람이 1796명으로 전체 득표수(2955명)의 60.8%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동일 IP 중복투표 현상이 전체 후보자들에게서 대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통진당 부정선거의 총체적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에서 동일 IP로 이뤄진 중복투표 각각 286표와 270표가 한 후보에게만 집중됐다. 아울러 부산, 광주, 전북, 인천 지역에서도 한 후보에 대한 '몰표' 현상이 이뤄졌다.

다만 검찰은 동일 IP로 중복투표가 일어났다고 해도 투표가 이뤄진 장소나 성격에 따라 전부 부정선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한 IP에서 10초 간격으로 지속적인 투표가 이뤄지는 등 부정선거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 전국 13개 검찰청에 해당 자료를 이첩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부터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부정행위 유형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며 "관련자들도 곧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투표자의 주민등록번호가 같거나 휴대전화 번호가 동일한 사례, 존재하지 않는 형식의 휴대전화 번호 등이 각각 6건, 10건, 11건씩 발견 됨에 따라 유령 당원을 확인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통진당 측에 지난 5월21일 당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하지 못한 현장투표 부정선거 관련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