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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무료 통화…방통위 3G 무제한 요금제 조정?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6/07 [17:01]

카카오톡 무료 통화…방통위 3G 무제한 요금제 조정?

안상규 | 입력 : 2012/06/07 [17:01]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mVoIP) '보이스톡'이 4일부터 국내에서 시험 서비스 되고 있는 가운데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조정 가능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톡의 무료 통화 시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투자 비용 증가와 이용자 편익 사이에서 갈등해 온 이통사들이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구조조정'할 수 있는 '구실'이 생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만 3500만(해외포함 가입자 4600만)명에 달해 음성통화 매출 급감 등으로 사업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인터넷기업의 국내 음성통화 시장 무임승차로 국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은 2010년 8월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달아 도입해 54 요금제(월 5만4000원)를 사용하는 3세대(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행해 왔다.

시행 이후 트래픽이 폭증하는 가운데 올해 1월 5만4000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이 60.7%(방송통신위원회 제4차 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 기준)를 넘어서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사용한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 등이 대안으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방통위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왔다.

임주환(63) 고려대 교수(전 전자통신연구원장)는 "mVoIP가 확산되면 통신사는 주 수입원이 사라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술의 발전도 막을 수 없는 난맥상"이라면서 "데이터 요금 수준을 올리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통신요금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의 mVoIP 서비스 요금 조정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의(mVoIP가 서비스 되는 기준이 되는)54요금제(월 5만4000원)에서 요금을 올릴 것인지 내릴 것인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KT·SK텔레콤은 5만4000원 이상의 3G(3세대)정액제 스마트폰 요금제(LTE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5만2000원)에 가입하면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라인 등의 mVoIP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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