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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앞 남한강 건설현장 ‘초긴장’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6/06 [18:15]

장마 코앞 남한강 건설현장 ‘초긴장’

안상규 | 입력 : 2012/06/06 [18:15]


수중보와 매포생태하천복원사업 등 충북 단양 남한강 하천구역 내 대형 건설공사 현장이 장마가 임박하면서 초긴장 상태다.

장마가 시작되기 이전에 침수로 인한 유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완료해야 하는 하천구역 건설현장은 때 이른 더위를 탓할 새도 없이 연일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매포읍과 단성면 남한강 하천구역에 있는 수중보와 매포생태하천복원 건설사업 공사현장은 충주댐 수위가 130m(EL)만 넘어가도 침수될 수 있다.

장마철 충주댐 수위는 만수위인 141m(EL)를 초과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수백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두 현장은 올여름 한 달 이상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

국비 126억 원 등 18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해 말 착공한 매포생태하천복원 사업은 7개의 인공섬과 보도교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인공섬은 하천구역 내 흙을 쌓아 만드는데, 물에 잠기면 애써 만든 인공섬은 바닷가 모래성처럼 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장마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인공섬 주변 석축 공사를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또 도담삼봉과 매포생태하천을 연결하는 보도교(구름다리)도 교각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마 이전에 교각과 교대 콘크리트 타설까지 완료해야 유실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준공 예정일인 내년 7월까지는 조경 공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이번 장마에 유실 피해가 나면 공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매포생태하천복원사업 현장 관계자는 "인공섬은 충주댐 수위가 138m(EL)일 때 완전 침수되는데, 장마철 40일 이상 침수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장마 이전에 교각 공사와 인공섬 석축 공사를 완료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중보 건설공사는 이날 현재 임시 물막이 공사를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달 중순 이전에 전체 임시 물막이 1134m 중 727m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ㄷ'자 형태의 임시 물막이는 충주댐 수위가 132m(EL)를 넘을 경우 침수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물에 떠내려갈 우려는 없다고 군은 설명했다.

임시 물막이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해도 본댐 공사가 진행될 공간에 물이 차면 모두 퍼내야 하기 때문에 수중보 건설현장 역시 침수는 골칫거리다.

수중보 건설공사 현장 관계자는 "흙으로 쌓은 임시 물막이지만 파일을 박아 유수에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했다"며 "내년 본댐 착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임시 물막이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성면 외중방리 남한강에 높이 25m 길이 328m 규모로 건설될 수중보는 단앙지역 남한강 수위를 132m(EL)로 유지하게 될 월류식 콘크리트 댐이다.

총 사업비는 560억원이며 완공은 2014년 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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