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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경마장 이용자 10명 중 2명 도박때문에 자살충동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5/08 [16:25]

스크린경마장 이용자 10명 중 2명 도박때문에 자살충동

안상규 | 입력 : 2012/05/08 [16:25]


경마장 광주 장외발매소(스크린경마장) 이용자 10명 중 2명이 도박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최근 스크린 경마장 이용자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9.6%가 도박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발적으로 도박을 중단할 수 없다는 응답자가 36.9%에 달했으며, 도박으로 인한 채무 상환 후에도 도박을 하겠다는 응답자가 60.3%에 달해 도박 중독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도박을 한다고 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만류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63.7%에 달해 스스로 도박 중독의 위험성을 자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들은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경마를 도박으로 보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35.56%), 도박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은 복권(23.89%)이라고 응답했다.

돈을 걸고 하는 각종 놀이에 대해 도박으로 볼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 범위로는 6만~10만원을 꼽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용자의 52.8%는 합법적 도박산업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주된 이유로는 가정경제 파탄, 한탕주의 확산, 도박중독자 양산, 건전한 여가문화 저해, 지역자금 외부 유출 순이었다.

반면, 합법적 도박산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용인(47.2%)은 불법 도박의 확산 방지를 주된 이유(37.6%)로 꼽았으며, 여가문화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세금 조달 등이 뒤를 이었다.

스크린 경마장 이용자는 고졸 학력(51%)에 40대(40.6%) 남성(96.1%)이 가장 많았으며 한달 평균 7.3일을 출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베팅하는 최대 금액으로는 10만~50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고 스크린경마장 이용 기간으로는 10~15년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일반시민 691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도박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었으며, 남성과 20~30대 연령층, 대졸 학력자들의 참여율이 두드러졌다.

도박에 참여해 본 경험은 로또가 1위로 가장 많았고, 가장 빈번하게 참여하는 도박은 인터넷 도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도박중독을 한 개인의 도덕적 책임으로 간주하거나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 차원의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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