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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나경원-박원순 후보 네거티브 공방 본격화

김가희 | 기사입력 2011/10/11 [11:42]

서울시장 보선 나경원-박원순 후보 네거티브 공방 본격화

김가희 | 입력 : 2011/10/11 [11:42]


▲사진/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좌측)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 대회에서 출발에 앞서 풍선을 날리고 있며 웃고 있지만 이들의 치열한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는 후보 등록(6∼7일)이 끝나기 무섭게 기선을 잡기 위해 박 후보의 각종 의혹을 들추어 내며 공격을 시작했고 지난 주말에는 박 후보의 병력문제를 문제 삼아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정책대결과는 별개로 박 후보를 지원에 나선 민주당을 중심으로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음주방송’을 집중 공격하고, 한나라당과 나 후보측도 박 후보의 강남 대형아파트 거주, 아름다운재단의 대기업 후원금 수수, 병역특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면서 양측간 대결이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 후보측이 “박 후보가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양되면서 박 후보 본인은 물론 형까지 자동으로 독자가 돼 6개월 방위 특혜를 본 것은 사실상 ‘호적 쪼개기’를 통한 병역기피에 가깝다”며 ‘후보직 사퇴’를 거론하고 나서 선거전이 조기에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는 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나 후보측이 박 후보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벌이고 있으나박 후보측은 “근거 없는 악의적 흠집잡기”라고 비판하면서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맞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를 나타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번 주 관훈클럽 토론과 공중파 방송3사 토론 등 총 4차례의 ‘맞짱토론’에서 전방위로 충돌할 것으로 예상돼 잘못하면 네가티브 선거전이 본격화 전망이다.

양 진영은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를 비교검증할 수 있는 이번 토론을 향후 판세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진보ㆍ보수진영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양측의 세확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7일 100개 보수시민단체의 지지를 이끌어 냈고, 박 후보는 10일 연합군 형태의 선대위를 공식 발족시키고 세확산에 주력할 예상이다.

또 두 후보를 지원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설전 역시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박원순 때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명박ㆍ오세훈 시정’ 심판론 제기와 함께 나 후보를 ‘오세훈 아바타’라고 비판하면서 여론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vs문재인 대결(?)=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바람 대결’도 이번 주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일명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3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선거지원에 본격 나서고, 여기에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구상했다가 박 후보를 지원한 안철수 원장이 어떤 식으로든지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면 내년 대선의 전초전 양상은 필할 수 없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선거가 이미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양상이 된 터라 여야 모두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박 전 대표와 문재인 이사장의 직ㆍ간접 충돌도 불가피해보인다고 여기에 안 원장까지 가세한다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TNS코리아, 여의도리서치 등이 최근 각각 실시한 양자대결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9-10%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지지율 만회를 위해 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검증의 잣대를 꺼내들었고 야권은 정책선거전으로 ‘맞불’을 놓을 움직임이다. 박 후보가 서울시정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펼쳐들기 시작하면 한나라당의 추격전도 맥을 못추고 오히려 격차만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네가티브 선거전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7일 현재 고발 6건, 수사의뢰 1건, 경고 38건 등 총 45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각각 비방하는 동영상,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 등을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올린 네티즌 3명이 고발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6일 전 45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된 것은 4ㆍ27 재보선의 선거운동 시작 4일 전 적발건수 43건보다 많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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