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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도 과일이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30 [11:44]

“대추도 과일이다”

편집부 | 입력 : 2015/09/30 [11:44]


밀양시, 재약산 생대추 당도 높아 인기

 

[내외신문=서석만 기자]“대추도 과일이다.”

 

보조 약재 정도로 취급받던 대추가 최근 과일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생대추의 당도가 평균 30브릭스로 나오고 있어 사과 15브릭스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추시배지로 알려지고 있는 경상남도 밀양에서는 지금 대추 수확이 한창이다.

 

밀양시내을 벗어나 표충사로 가는 길은 온통 대추밭이다. 밀양대추는 역사가 말해주듯이 40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데 일교차가 큰 밀양시 단장면과 산외면 일대의 청정지역에서 집중 재배되고 있다.

 

밀양대추 주산지는 재약산과 천황산 사이의 청정지역으로 밤과 낮 일교차가 커 당도가 매우 높고 육질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밀양은 국내 대추 총생산의 20%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대추농가에서 종래에는 마른 건대추를 주로 생산해왔다. 그러다 최근 생대추가 부각되면서 도시에서 생대추 수요가 늘어났고 농가에서도 생대추 생산을 늘리고 있다. 요즘은 생대추가 과일 대접을 받고 있는 추세로 최근 부쩍 비가림 대추밭이 늘어나고 있다. 비가림 대추는 노지 대추보다 당도가 높아 생대추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하우스 대추라고도 한다.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서 대추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민병용(56)씨는 “생대추 소비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비가림 생대추 생산을 늘리고 있다.”면서, “생대추에 대한 판매요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시 단장면 범도리에 사는 이현호 산동대추작목반장은 “6 - 7월 대추 개화시기의 일기가 좋아 올해 대추 농사가 풍년”이라면서, “수확량이 많다보니 값이 안정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 단장면 범도리에 사는 김경철 씨도 “풍년이 들었는데도 가격이 떨어져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농민들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고 아름답고 깨끗하다고 소문난 밀양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제초제도 치지 않고 대추를 키우고 있다. 밀양에서 대추를 재배하는 농가는 1077호이고 년간 생산량은 1,290,162kg 에 이른다. 밀양 대추는 생대추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대추는 열매가 올망졸망 열려 예부터 자손이 번창한다는 뜻을 담은 과일로 불렸다. 대추는 맛이 달고 독이 없어 속을 편안하게 해줘 강장제로 쓰였다. 원기회복과 이뇨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대추로 만든 상품도 다양하게 개발돼 대추진액, 대추과자, 음료수 등도 인기다.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밀양시 단장면 체육공원에서 제8회 밀양대추축제가 열려 명품 대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행사가 열린다. 대추씨 멀리 뱉기, 대추찰떡 치기, 대추목걸이 만들기 같은 체험행사와 무형문화재 공연과 경남재즈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은 축제장의 흥을 한층 더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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