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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정전에서 공존·공영으로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7/25 [05:48]

DMZ, 정전에서 공존·공영으로

이승재 | 입력 : 2013/07/25 [05:48]


지난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DMZ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DMZ의 미래: 정전에서 공존·공영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포함한 450명의 청중이 참석해 정전 60년을 맞는 DMZ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DMZ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개최된 토크콘서트에서는 탈북자매인 신은희·신은하씨가 탈북과 북송, 재탈북의 생생한 과정을 소개했다.

제랄드 하몬드(함제도) 신부는 북한에 의료, 약품, 식량 전달을 위해 50차례 이상 평양을 다니면서 느낀 점, 남·북한 간 관계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들, 그리고 북한결핵지원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최병관 사진작가는 본인이 찍은 아름다운 사진작품을 통해 DMZ의 역사, 문화, 생태적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객석과의 대화시간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참여하여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 등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면서 대한민국에도 도움 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국제심포지엄 1세션 주제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관련해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국민대)는 “DMZ 세계평화공원 계획은 남북한 관계개선과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군사적 문제로 인해 낙관하기는 어렵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성묵 (전)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는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DMZ를 통한 남북한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추진할 때 평화통일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미국외교협회)은 “신뢰를 위해서는 상호 의존이 필요하며, 쉬운 내용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이슈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MZ 생태와 지역발전을 주제로 한 2세션에서 독일 자연환경보전청 우베 리히켄 국장은 “구 동·서독의 접경지역이 통일 이후 생태계보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그린벨트로 관리되고, 유럽 전체로 확장된 과정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DMZ의 미래’ 프로그램에서 안양예고 김주희 양은 ‘평화와 자연, 예술과 사람이 함께하는 DMZ의 미래’라는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예술인들이 DMZ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DMZ의 풍경과 감상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주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 이성근 DMZ정책과장은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좋은 의견들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여 한반도를 대표하는 세계 속의 DMZ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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