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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안철수 '첫 만남' 마라톤축제 참석

김봉화 | 기사입력 2012/10/13 [17:03]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첫 만남' 마라톤축제 참석

김봉화 | 입력 : 2012/10/13 [17:03]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마라톤축제에 나란히 참석해 '과학기술인 표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후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13일 오전 서울,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깨동무를 하며 활짝 웃고있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 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경미디어그룹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이 함께 주최한 '과학기술나눔마라톤축제' 행사에 참석, 25분간 나란히 앉아서 차례로 축사를 했다.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박 후보는 오전 9시30분께 무대 앞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자리에 앉았으며 뒤이어 주황색 마라톤행사 티셔츠를 입고 도착한 안 후보, 문 후보와 차례로 악수를 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도 서로 반갑게 웃으며 인사했다.

세 후보가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았으나 대화 없이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사회자가 "제 특권입니다. 세분 어깨동무해주세요"라고 요청했고, 세 후보는 잠시 머뭇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걸고 웃으며 사진기자를 향해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세 후보는 축사를 통해 자신이 과학기술 분야를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뒤로 처지느냐는 과학기술인 여러분에 달려 있다"며 "연구개발과 투자를 적극 지원, 확대하도록 앞으로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에 중심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현 정부의 '과학 홀대'를 지적,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의욕적으로 노력했지만 정권 재창출 실패로 맥을 잇지 못하고 과기부가 아예 없어졌다"면서 "과기부 부활, 과학기술인 정년연장, 정규직 정원 확충, 과학기술 예산 확대 등의 공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의대 출신에다 IT업계에서도 창업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실험실 과학자 여러분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안다. 아마 올해 처음으로 햇빛 보는 분도 계실 것"이라며 "여러분이 마라톤 하는 동안 저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힘차게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가 축사할 때 나머지 두 후보는 경청하면서 몇 차례 박수를 쳤고 서로 만나고 헤어질 때 "안녕하세요", "오늘 뛰세요?" 등 의례적인 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앉아있는 동안 눈을 마주치거나 대화하지는 않았다.

세 후보 사이에 정치 현안이나 심도 있는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축사 후 세 후보는 각각 흩어져 출발선으로 이동했으며 문 후보는 출발 버튼을 누르고 행사장을 떠났고 안 후보와 박 후보는 5∼10분가량 시민과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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