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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 강기갑 "당 발전적 해체 후 새 진보정당 건설"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8/06 [16:39]

통진 강기갑 "당 발전적 해체 후 새 진보정당 건설"

안상규 | 입력 : 2012/08/06 [16:39]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6일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당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의 분당 선언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름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손보는 정도의 재창당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며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당의 발전적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한다"고 당 해체작업을 예고했다.

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은 10년의 성과를 계승하고 동시에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며 "분당이냐 탈당이냐는 근시안적 질문과 답이 아니라 시대와 역사에 대응하는 담대한 결단"이라고 새 정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남은 길은 통합진보당을 뛰어 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뿐"이라며 "국민 앞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대안을 내놔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당원과 국민들에게 절망과 환멸을 초래한 패권주의와 철저히 결별하고 민주적이며 상식적인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며 구당권파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어 "모든 당원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길로 나서달라"며 "진보정치의 회생과 도약을 위한 길을 함께 결의해 달라"고 새 정당 창당 작업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이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당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당을 이끌어 갈 책임자로서 탈당이나 분당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를 부인했다.

구당권파에 대해서도 "사람은 변할 수 있고 변해야 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선 안 된다'는 정신으로 구당권파가 쇄신과 변혁에 나선다면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며 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당권파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에는 단호히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창당 시한에 대해서는 "대선 전까지는 창당을 통해 당을 재건하겠다"면서 "혁신파(국민참여계, 통합연대, 인천연합) 쪽에서 주도적으로 (창당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구당권파측 관계자가 나와 발표내용을 꼼꼼히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당권파는 신당권파가 주도하는 신당창당과 관련해 당분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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