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MB, “고소득노조 파업 우리나라밖에 없어”…현대차노조비판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7/19 [16:05]

MB, “고소득노조 파업 우리나라밖에 없어”…현대차노조비판

안상규 | 입력 : 2012/07/19 [16:05]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고소득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고 최근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2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온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를 언급한 뒤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3일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기업에 대한 지나친 제제는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이 활기를 띠고, 사기 충천해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 대책과 서민금융의 상관관계도 언급하며 금융기관, 정책당국의 합리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를 통제하다 보면 서민금융이 위축될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가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렵게 하는 금융정책을 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재정건전성만을 고려하다 보면 신용이 높은 사람만 대출이 되고, 그러면 어려운 사람은 점점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십시일반 협력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서민금융에 대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사려깊고, 자상하고, 세심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나친 위기감 조장에 따른 소비 위축의 가능성도 거듭 경계하며 균형잡힌 대응을 촉구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파로 수출전선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불안 요인을 강조할 경우 성장의 또 다른 축인 국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그 영향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확한 상황을 국내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자”고 말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