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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발전 당진화력발전소 건설에 당진시.지역주민 반대입장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6/14 [16:14]

동부발전 당진화력발전소 건설에 당진시.지역주민 반대입장

안상규 | 입력 : 2012/06/14 [16:14]


동부발전이 충남 당진지역에 국내 최초의 민간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달 30일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과 관할 시는 발전소 건설에 반대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가 민간 기업에 석탄화력 발전 사업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부발전은 100만kw(50만kw급×2기)급 석탄 화력발전소를 하반기 중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10~11월께 지경부에 전원개발 실시계획 심의를 신청, 내년 초 승인이 나면 2~3월께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민과 환경단체들의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거센 반대에 직면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민·관 협력 단체인 푸른 충남 21실천협의회는 지난 12일 당진시청에서 동부발전당진과 지역민, 유관 기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안종록 동부발전당진사업소장은 “동부발전은 동부그린발전소를 재 처리장, 비산탄진, 폐수 방류, 추가 철탑 등이 없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할 계획이다.”면서 마을 수익사업과 5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화력발전소 건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반면 동부화력저지당진시대책위원회는 동부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우려감을 전했다.

유동준 대책위 사무국장은 “당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고 온배수 배출로 인한 해양 오염도 심각해 지역발전 가능성이 잠식당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어도 일방적으로 이번 계획을 세웠다”고 비난했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석문면 개발위원회 산하 동부발전대책위원회와 당진시는 환경오염 과 관광업 피해, 화력발전소의 특정지역 집중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석문면 개발위원회 강용구(52) 사무국장은 "발전소 주변에 있는 왜목마을 관광지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당진시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당진시의 한 관계자는 "지경부가 과거에 더 이상 당진지역에 발전소 건립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어긴 것"이라며 "정부의 발전사업 허가가 나왔다고 해서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시의 입장이 달라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발전당진은 모두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일대 42만㎡(12만7000평)에 동부그린발전소를 건설한다.
이 발전소는 100만kw급(50만kw급 2기) 석탄 화력발전소로 2015년 12월 말 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 1월부터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발전소 설계·구매·시공 등 모든 과정은 동부건설이 일괄 수행한다.
동부발전은 동부그린발전소를 재처리장, 비산탄진, 폐수 방류, 추가 철탑 등이 없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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