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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마케팅공사 꿈돌이랜드 인수 가능할까?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5/25 [17:32]

대전마케팅공사 꿈돌이랜드 인수 가능할까?

안상규 | 입력 : 2012/05/25 [17:32]


대전마케팅공사의 꿈돌이랜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공사 대회의실에서 꿈돌이랜드 인수를 위한 안건을 논의했지만 찬성7, 반대 2, 기권1, 불참1명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이 사안에 대한 이사회 의결기준은 재적이사의 2/3인 8명 이상이다.

앞서 공사는 전날도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상정한 바 있지만 일부 이사들이 반발하면서 통과되지 못했었다.

인수반대 의견을 낸 이사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청산명령을 받아 새로 조직을 꾸려 출범한 마케팅공사가 적자기업인 꿈돌이랜드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의 투자가 불확실한 상태도 감안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마케팅공사는 법률 검토를 통해 안건 통과기준을 재적이사 과반이상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부결된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무리수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예산 집행을 위해선 어차피 재적이사의 2/3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집행 단계에서 제지될 가능성이 크다.

마케팅공사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하지만 두 차례나 통과가 무산된데다 반대측 이사들이 의견을 접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당혹스러워하면서 "규정에 명확하지 않은 안건 통과기준을 재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측은 꿈돌이랜드가 내지 않은 지료(地料)와 전기요금 등 미수금 67억 원을 공제하고 약 50여 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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