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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추경예산 조정 '진퇴양난'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5/25 [17:25]

충남도의회, 추경예산 조정 '진퇴양난'

안상규 | 입력 : 2012/05/25 [17:25]


충남도의회가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예결위 계수조정을 앞두고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

소규모숙원사업비(일명 의원재량사업비) 편성문제로 도와 갈등을 빚어온 도의회는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도 본청이 제출한 제1차 추경안 3027억원에 대해 각 상임위별로 삭감·조정한 내용을 토대로 심사를 벌이고 계수조정을 할 예정이었으나 도민들의 반발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특히 도의회는 문화복지, 행정자치, 농수산경제 등 3개 상임위에서 추경안에 대해 심사를 벌여 600억원 이상을 삭감한 것과 관련 복지시설, 장애인단체, 의료원노조 등의 반발이 강하게 일면서 여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안희정 지사가 25일 오전 도의회로 유병기 의장을 찾아가 "대승적 차원에서 삭감된 추경안을 회생시켜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해 의원들 개인적으로도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유 의장은 안 지사를 만난 직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를 벌였으나 "원만하게 합의하자"는 온건파와 "상임위 조정안대로 정면돌파하자"는 강경파로 나뉘어 격론만 벌이다 합의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이날 계수조정은 어렵다며 차라리 오는 28일로 일정을 옮기고 연휴동안 각 상임위별로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조정을 해야 한다는 등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법이 제기되고 있다.

도의회는 의원별로 주장이 강해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임위에서 대폭 예산삭감으로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된 장애인단체, 천안의료원노조, 복지관 등 관계기관의 반발과 도민들의 의회 비난성 여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부, 충남도와 충남도청 공무원노조,보건의료대전충남본부, 충남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의회를 비난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고 연일 장애인단체와 노조단체 회원들이 도의회에서 집회와 시위를 갖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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