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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내달 1일 '하늘나라 대형우체통 개설식'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5/23 [15:55]

국립대전현충원, 내달 1일 '하늘나라 대형우체통 개설식'

안상규 | 입력 : 2012/05/23 [15:55]


국립대전현충원이 내달 1일 충청지방우정청과 원내 민원안내실 앞에서 '하늘나라 대형우체통 개설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개설식에는 20여 년 동안 아들 묘소에 700여 통의 편지를 쓴 고 전세한 일병의 아버지 전태웅씨와 집배원 최초 현충원에 안장된 차선우 집배원 유가족, 학생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 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장석구 충청지방우정청장 인사말, 우체통 제막식, 김상식 목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작품 설명, 유가족과 학생들의 편지쓰기 등의 순으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현충원에 설치될 우체통은 가로 3.3m 세로 3.6m 높이 5m 규모로 상부에 설치된 편지 봉투를 날개 형상으로 배치, 유가족 등이 보내는 편지와 호국영령이 쓴 답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하부의 적색 우편함은 우정청의 심벌컬러인 붉은색을 적용했으며 어린이와 어른 등 참배객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됐다.

대전현충원 민병원 원장은 "비 오는 날 유족이 쓴 편지가 빗물에 젖는 모습이 안타까워 충청지방우정청과 함께 하늘나라 우체통을 만들게 됐다"면서 "하늘나라 우체통을 통해 대전현충원을 찾는 유가족과 방문객들이 마음 놓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현충원은 우체통에 모인 편지 중 귀감이 되는 내용을 책으로 발간하고 교육자료 등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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