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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노조 총파업 결의 버스 운행 멈추나?

김윤정 | 기사입력 2012/05/17 [10:30]

서울버스노조 총파업 결의 버스 운행 멈추나?

김윤정 | 입력 : 2012/05/17 [10:30]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서울버스노조)이 15일 총파업을 결의해 18일부터 서울시내 버스 운행이 멈출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 98%가 가입된 서울버스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로 예정된 총 파업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재적 조합원 16,379명 중 15,482명이 투표에 참석했으며 찬성 14,974명(91.4%), 반대 458명(2.8%), 무효 50명(0.3%)로 대부분의 조합원이 찬성해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서울버스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9.5%의 임금인상 요구안에 대해 7차례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측이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스 요금이 150원 인상돼 재정부족의 상당부분이 충원되었음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노조 측은 “2004년도 준공영제 시행이후 시내버스 운영비용 전액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 파업의 실질적인 책임자”라고 꼬집으며 “이번 파업사태를 피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부재도 파업의 핵심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200대 규모의 시내버스 감차계획은 우리들의 일자리 500개를 빼앗는 것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 무책임에 대해 총파업 투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파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 시내버스 사업조합과 노동조합은 2012년 임금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 조정이 계류 중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와 관련해 시내버스 요금이 150원 이상됐지만 재정지원금이 3,016억 원이 부족해 여전히 어려운 실정임을 토로했다. 또 2004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이 전과 비교해 약 50% 인상(현재 시내버스 3호봉 기준 연봉 4,022만 원)되고 열악한 근로조건이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 측의 파업 결의로 파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는 1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시된 요금조정안이 수용되지 않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비상수송대책으로는 지하철 증회 운행 및 막차시간 연장, 마을버스 첫·막차 시간 연장, 자치구별 전세버스 임차, 등교시간 및 출근시간 연장 방안 등이 협의되고 있다. 또한 택시나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 및 승용차 요일제 해제’를 검토하고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 시에도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버스노조는 “막판까지 파업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예정대로 파업투쟁으로 돌입할 경우 이용시민들에게 불편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16일 임금협상 최종 조정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노사 양측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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