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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 홍사덕 정세균 정치 운명 걸었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3/28 [18:47]

정치 1번지 종로 홍사덕 정세균 정치 운명 걸었다

김봉화 | 입력 : 2012/03/28 [18:47]


19대 총선의 최대의 격전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진 6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4선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정치 일번지'로 통하는 종로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격돌하고 있다.

친박계인 홍사덕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을 내 세우며 지지를 호소 했고 반면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여야는 정치 일번지 종로에 간판급 후보를 내세웠지만 종로의 반응은 다소 냉랭해 보였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경북 대구,정세균 후보는 전북에서 터를 종로로 옮겨왔기때문이다.이들 두 후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전하며 바닥부터 철저히 민심을 파고 든다는 전략을 세우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세에 나서고 있다.

홍사덕 후보는 종로 현역 의원인 박진 의원이 동행하며 홍 후보를 돕고 있으며 정세균 후보는 학창 시절을 종로에서 보냈다는 지역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홍 후보는 '미래 선택론'을 정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며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친박계 핵심중진인 홍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총선 뒤 치러질 대선 표심을 자극했다. 과거와 미래, 이분법적 규정 뒤엔 민주당의 주축인 친노 진영이 이미 심판 받은 과거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도 함의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정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홍 등 자충수로?심판론이 사그라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민심 기저에는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현 정부의 4년?실정에?따른 민생고는 간단히 사라질 성격이 아니란 설명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얘기하는데 지난 4년간 박근혜가 (현 정부와) 싸울 동안 도대체 야당은 어디에서 뭘 했냐”고 반문했고, 정 후보는 “박근혜는 침묵으로 MB 실정을 방관하고 동조한 정권 2인자다. 면죄부 대상이 아니라 공동 책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설전이 수위를 높여가면서 각 여론조사도 오차범위 내에서 피 말리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종로는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전·현직 대통령을 세 차례나 배출하며 한국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한 지역으로?지난 13대 총선에서 분구된 이후 단 한 번도 야당의 당선을 허락하지 않았다.

여당의 텃밭으로 자리매김 하던 종로는 지난 1998년 보궐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곳이기도 해 두 후보의 피말리는 접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운명을 건 한판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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