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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청소년 2명 중 1명, "담배 직접 샀다"

김주은 | 기사입력 2018/07/13 [09:30]

흡연 청소년 2명 중 1명, "담배 직접 샀다"

김주은 | 입력 : 2018/07/13 [09:30]


[내외신문=김주은 기자] 12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해 흡연청소년에게 '최근 30일간 본인이 피운 담배를 구한 방법'을 질문한 결과 48%가 '편의점, 가게 등에서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어 흡연 청소년의 65.9%는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구매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7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매년 하는 건강행태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 대상 학생 가운데 '지난 30일간 잡지, 인터넷,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담배광고를 보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8.5%에 달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해 학교 주변 200m 내 편의점 1235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편의점이 평균 25개의 담배광고를 했다.
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소매점의 담배광고는 매장 안에서만 가능하며, 외부에서는 광고물이 보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학교 주변 편의점 95.4%는 내부 광고를 외부로 노출하고 있었다.
개발원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담배 판매가 금지됐는데 구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담배 구매 시점에서의 행위 규제 이상의 규제가 있어야 청소년을 담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담뱃값 인상, 경고그림 부착에도 국내 흡연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를 포괄적인 담배광고·판촉·후원금지 조치의 부재를 꼽고 있다"며 "담배와 흡연 자체에 대한 인식과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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