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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엑스포, '필리핀의 날' 행사열려 캄보디아에 이은 두 번째 국가의 날

황영식 | 기사입력 2011/09/19 [06:49]

경주문화엑스포, '필리핀의 날' 행사열려 캄보디아에 이은 두 번째 국가의 날

황영식 | 입력 : 2011/09/19 [06:49]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필리핀과 한국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따뜻한 어울림의 장이 연출됐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참여국이 자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경북도, 경주시, 엑스포와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 하루씩 ‘국가의 날’을 정해 잔치를 벌인다.

 

이날은 캄보디아에 이은 두 번째 국가의 날로 그 주인공은 필리핀. 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필리핀의 날’ 공식행사에는 루이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 등 정부 관계자와 필리핀 최고의 발레단인 ‘발레 마닐라’,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필리핀 대학생, 초대받은 필리핀 다문화 가정, 엑스포 관계자, 관람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객석이 북적였다.

 

이날 행사는 필리핀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시작으로 정강정 엑스포 사무총장의 인사 및 필리핀의 날’ 선포, 주한 필리핀 대사 인사, 기념품 전달, 필리핀 공연단 무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강정 사무총장은 필리핀의 날 선포에 앞서 “필리핀은 동남아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했고(1949년), 한국전쟁 당시 7천여명을 파병해준 우방”이라며 “수많은 섬과 넓은 영토에 다양한 문화를 잘 융합시키는 문화국가로 경주엑스포와 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강정 사무총장은 또 “경주엑스포를 통해 필리핀과 한국의 문화교류가 확대되고 양국이 상호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루이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한국인들이 경주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풍습과 전통을 알게 되고 특히 세계적 수준의 필리핀 공연단을 통해 필리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포는 필리핀 사람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교포들에게 상호 교류하는 장을 제공하고 이해와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필리핀에서 온 이민자들을 국가 발전의 동반자로 생각해 주심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정통 발레단 ‘발레 마닐라’의 아름답고 품격 있는 무대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필리핀에서 경주에 시집온 마리애타(44) 씨는 “8월에 경주엑스포에 와서 전시와 서커스를 구경했는데 오늘 필리핀의 날이 열린다고 해서 다시 들렀다”며 “경주에서 필리핀 음악과 공연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아이들에게 필리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에 유학 온 라몬 유새비어(27.명지대) 씨는 “필리핀의 날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왔다”며 “한국의 문화재를 형상화한 경주타워가 아주 인상적이며 친구들과 오늘 경주 유적지도 둘러 볼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필리핀의 날 공식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와 공연단, 관람 온 필리핀인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만리타국에서의 끈끈한 동포애를 나눴다.

 

필리핀은 10월10일까지 열리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세계춤페스티벌(9.4~9.10)’을 비롯해 ‘세계전통패션쇼’, ‘세계음식시연시식회’등 3개 분야에 참가하고 있다.

 

황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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