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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노리는 오세훈, 폭우로 인한 무상급식 투표 연기로 좌절되나

김태수 | 기사입력 2011/07/29 [02:57]

권토중래 노리는 오세훈, 폭우로 인한 무상급식 투표 연기로 좌절되나

김태수 | 입력 : 2011/07/29 [02:57]


서울시 물난리로 서울시와 시의회의 한판승 연기될 듯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와 한판승을 노리던 오세훈 서울시장의?‘무상급식 투표’가 폭우로 인해 잠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 ‘무상투표급식’은 그동안 무심하던 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전격 지원을 약속하면서 복지 정책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한판 자존심 승부를 예고해 왔었다.

그러나 27일 중부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산사태 등으로?유례없는?인명피해가 나고 도심 한복판이 물에 잠기는 물난리를 겪자 서울시는 28일 진행되기로 한 주민 투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폭우로 인해 피해가 엄청났던 만큼?이번?기습폭우로 입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서울시 대변인은 “주민투표 발의는 서울시작이 주민투표를 청구 수리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할수 있다”며 다음달 1일에 주민투표를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무상급식 주민 투표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후보로나, 또는 당내에서 입지를 굳건하게 하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위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을 비난하는 트윗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추진해오던 서해안뱃길 사업을 빙자해 ‘그렇게 바라던 서해안 뱃길을 하루만에 서울시에 연 오세이돈’는 비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환경운동연합이 오세훈 시장 재임 중 수해방지예산이 1/10로?줄었다는?글이 계속?리트윗 되는 등 비난여론이 무성해지고 있는 상황.

한 누리꾼은 ‘무상급식 반대 주민 투표만 안해도 그 예산 수해방지에 쓰겠다’며,?쓴소리를?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이번 폭우로 인해 빚어진 엄청난?인명피해와?재산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피해 복구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무상급식 주민 투표가 다음 달에 제대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이 다음달 1일로?연기된 무상급식 투표를 강행할 경우, 피해복구가 그때까지 마무리되어 있지 않다면?빗발치는 비난 여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물론이다.?

그때까지 피해 복구가 되지 않아 투표장소 등 투표 여건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는다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 투표는 다시?연기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하다 보면 힘들게 일궈온 무상급식 반대 여론이 사그라들 위험도 있다.?이래저래 진퇴양난에 처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물난리와 무상급식 투표라는 어려운 두 가지 사안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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