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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사건 '기수열외'가 참사 불렀다..

조하나 | 기사입력 2011/07/05 [17:51]

해병대 총기사건 '기수열외'가 참사 불렀다..

조하나 | 입력 : 2011/07/05 [17:51]


지난 4일 인천,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해병대 2사단 생활관(내무반)에서 끔직한 사건이 벌어졌다.김모(19) 상병이 K-2 소총으로 동료들을 쏘고 자신은 수류탄을 터트러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날 해병대 총기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총기를 난사한 김모 상병도 크게 다치는 총기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5일 총기난사 사건 현장인 해병대 2사단 건물에 민간인 출입을 막고 있다.

사건 발생 당일 오전10시30분경 상황실에서 김 상병은 부사관이 흡연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상황실 복도에 있는 총기 보관함에서 K-2 소총과 실탄 70 여발과 수류탄 1발을 훔쳐 "일병 000을 죽이고 싶다"말했다.잠에서?깬 후임병은 "그러지 마십시요.안됩니다"라고 소리치며 말린 것으로 들어났으며 당시 김 상병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11시40분~11시50분
김 상병은 부대 전화부스 옆에서 (故) 이승렬(20) 상병을 조준사격했다. 이후 2생활관으로 뛰어간 그는 왼쪽 첫 번째 침상에서 잠을 자고 있던 (故) 권승혁(20) 일병을 향해 세 번이나 총을 쐈다. 또 우측 첫 번째 침상에서 잠을 자고 있던 (故) 박치헌(21) 상병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왼쪽 두 번째 침상에서 잠을 자고 있던 권혁(19) 이병에게도 총을 겨눴다. 그러나 생활관 입구 쪽으로 달려온 권 이병이 달아오른 K-2 총신(銃身)을 움켜쥐고 밖으로 밀어내자, 더는 총을 쏘지 못했다. 이때 권 이병 외에도 남모 상병과 박모 일병이 출입문과 창문을 걸어 잠갔다.
▲11시50분~11시56분
총격을 제지당한 김 상병은 생활관 밖으로 나왔다. 자신이 사용한 K-2 소총은 2생활관 앞 복도에 뒀지만, 총기보관함에서 탈취한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었다. 총성이 울렸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온 소초장과 마주친 김 상병은 “소초장님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도주했다. 소초장은 도망간 김 상병을 쫓던 도중 체력단련실 옆 창고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창고에서는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한 김 상병이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해군본부 중앙수사대장 권영재 대령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무기고 열쇠 관리가 부실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귀한 자식을 군에 맡겼는데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고 경위에 대해 김 상병 본인이 스스로 범행동기를 밝혔다.목을 크게 다친 김 상병은 군 수사관의 메모로 범행 동기에 대해 털어 놓았다.

법행 동기는 가정적 문제인가  "아니다" 그럼 왜 그런 범행을 했나  "기수열외로 다 죽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수열외(기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후임병이 선임병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군 관계자는 김 상병의 정신적 병력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총기사고 원인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왜 김 상병이 동료를 향해 총을 난사 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해병대 총기사고로 숨진 해병들의 영정이 국군 수도병원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한편 총기사고 유가족들은?사고 원인 등에 대해 군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조문객 접견과 일체의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또한 "사고 직후 군에서 설명한 당시 상황과 중간 수사 발표가 큰 차이가 있어 일부 피해 사병이 가해 사병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의 총기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상.하 열쇠를 따로 보관해야 하지만 이날 상황은 한개의 열쇠로 총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김 상병이 정신적 병력 등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김 상병 본인은 '기수열외'로 범행을 했다고 자백해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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