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1년만에 용산참사 희생자 장례식 엄수

김가희 | 기사입력 2010/01/09 [21:45]

1년만에 용산참사 희생자 장례식 엄수

김가희 | 입력 : 2010/01/09 [21:45]


용산참사 철거민 희생자 5명에 대한 장례식이 365일만에 서울역 광장에서 엄수됐다.오전 9시 발인식에 이어 장례식에는. 노동 1944명, 노동사회단체 753명, 농민 159명, 문화예술 672명, 법조 59명, 보건의료 129명, 빈민 517명, 시민사회단체 186명, 인권 219명, 언론 31명, 여성 222명, 정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사회당) 863명, 종교(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189명, 지역 194명, 청년 107명, 평화통일 512명, 학생 185명, 학술 124명,일반시민 1217명이 장례위원으로 나섰습니다. 진보신당 또한 노회찬 대표와?444명의 당원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장례식은 개식사와 약력, 조사, 조가, 진혼무,유가족 인사, 분향, 헌화 등의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역 광장에 전경 44개 중대 등 모두 67개 중대, 4,700여 명을 배치했다.

용산참사 희생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상림(74세) 할아버지. 곧 이어 유족들을 대표해 나온 부인 전재숙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망루에 올랐다 옥살이를 하고 있는 막내아들 걱정을 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영결식을 마치고 노제를 치르러 남일당으로 출발할 때 쯤 하늘에선 눈발이 날렸다.

앞으로, 용산4구역은 다시 포크레인 소리 요란할 것이다. 뉴타운, 4대강, 기업도시 온갖 곳에서 부수고 내쫓고 봄맞이 서민 대청소가 시작될 것이다. 쫓기고 쫓긴 끝에 누군가 또 망루에 오를 것이다.

어찌할 것인가. 개발에 미친 부동산 계급사회를 정녕 어찌 할 것인가. 1년 만에 장례를 치르는 서러운 용산참사 희생자 운구 행렬 위로 속절 모를 눈발이 흩날린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