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기획 기사)전통활쏘기 ‘長安便射大衆놀이’ 재현:내외신문
로고

(기획 기사)전통활쏘기 ‘長安便射大衆놀이’ 재현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2/10 [19:53]

(기획 기사)전통활쏘기 ‘長安便射大衆놀이’ 재현

편집부 | 입력 : 2015/12/10 [19:53]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장안편사는 도성(장안, 서울)과 황궁(대궐)을 지키는 수비군대의 전투능력을 점검키 위해 매년 봄, 가을에 한 번씩 연 2회 시행하는 훈련으로, 도성 성곽 수비군을 동군과 서군으로 편성하고, 황궁 수비군을 황군으로 편성해 활쏘기 전투능력을 점검했다.

 

활쏘기 전투능력 점검에 사용했던 화살의 종류는 목전(박두전), 편전(애기살), 철전 유엽전을 사용했다.

 

1894년 우리 활이 군대무기에서 제외되자 무과에 응시하려던 백성들이 활을 놓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종황제가 우리 민족은 활을 다시 쏘아야 민족정기와 나라의 기상, 그리고 상무정신이 상승한다면서 그간에 관청에서 관장하던 궁도장을 민간에게 개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활쏘던 사람들이 활을 다시 잡게 된 계기가 됐고, 또한 오늘의 장안편사 활쏘기를 만들어 내탕금을 지원해 매년 1-2회씩 행사를 열게 했다. 이후 계속 이어졌으나 순종황제의 승화와 함께 이 놀이는 사장됐다.

근래에 와서 장안편사놀이는 지난 1994년 한양 도성 천도 600년 기념사업행사로 다시 부활해사장된 지 70여 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발 더 나아가 2000년 4월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로 채택돼 전통활쏘기 문화 발굴, 재연, 계승과 발전을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

 

원래 전통적인 장안편사의 행사절차는 천황신 황군, 동청룡 청군, 서백호 삼군으로 편사원을 편성하고, 각 군의 선발날짜를 각기 다른 날로 정해 초중회, 재중회, 삼중회를 거쳐 각 군을 최종선발해 장안편사 대중놀이를 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각 군 편사원의 선발전인 초중회, 재중회, 삼중회는 생략하고 본 장안편사대중놀이 보존회의 시연회로 대신하고 있다.

 

장안편사놀이의 예능보유자는 김경원 선생이다. 매년 1-2회씩 장소를 바꿔가면서 우리 미족 고유의 전통적 활쏘기를 재현, 계승하고 있다. 김 선생은 1964년 경기도 고양시 송호정에서 집궁했다. 올해로 활에 입문한 지 51년이 됐고, 4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함께 해오고 있다. 그는 각궁 애호가들로부터 해궁(解弓)의 달인으로 칭송받고 있다.

# 장안편사대중놀이의 행사 진행 과정

 

먼저, 식전 행사 준비와 함께 입장한다. 청군은 백군집결지(무겁터)로 우회이동(편장, 종띠, 편사원순)으로 행군하고, 황군은 간단한 다과상 준비를 하고, 청군, 백군 집결지로 영접을 나간다.

 

황군, 청군, 백군은 상경 후 “화창한 날씨에 청, 백군편장님들께서 장안편사놀이를 위하여 먼길까지 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즐겁게 활쏘시고 마음껏 즐기십시오”라고 인사하면서, 기(旗)를 넘기며, 편장 상견례주와 간단한 다과 후에 각 편장들은 말을 타고 황군이 조금 앞서고 뒤에 좌, 우로 청군, 백군이 2열 종대로 따르며 농악을 앞세워 식장으로 입장한다. 이때 풍악, 창악으로 흥을 돋운다.

 

이어 행사시작을 알리는 효시 발사와 함께 본 행사가 시작된다. 본 행사는 각 편장이 좌정하면 각군 종띠들은 편장께 읍(揖)한 후 초순 발시하고, 발시 후 자기 편장에게 큰절로 예를 올리고, 각군 종띠는 편장에게 지형과 풍세르 보고한다. 보고받은 각 관장들은 자기편 종띠에게 “수고했소”라고 격려하면서 술 한잔을 하사한다.

획창은 “기사통(起射通)하시오”라고 외치면 각군 편사원은 2열 종대로 도열 후 시문(矢門)을 만들고, 황군편장, 청군편장, 백군편장을 각 종띠와 창악 1인이 좌우에서 안내해 시문을 통과하여 사대에 정렬한다. 이때 창악 3인은 편장의 궁시를 듣고 편장을 사대로 안내하고, 획장은 “고전과 거기를 듣거라...”면서 우렁한 목소리로 무겁을 향해 외친다.

 

고전(告箭)과 거기(巨旗)는 기(旗)를 흔들어 응답하고 확인한 후, 획창은 우렁찬 목소리로 “청산에 일자 과녁을 세워 놓고 천황신 황군편장님, 동청룡 청군편장님, 서백호 백군편장님, 활 쏘시는 데 고전과 거기를 세워놓고 활을 쏘는 것은, 국가나 사가나 국지사법은 매한가지가 아니더냐! 오늘 좋은 일진과 화창한 날씨에 천황신 황군편장님, 동청룡 청군편장님, 서백호 백군편장님 세분 편장님 활 쏘는데 원, 근, 낙지, 좌, 우, 분지는 좋거니와 관중된 것은자상 분명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아뢰어라, 알아들었으면 고전기와 거기로 답하여라-.”하고 난 후?무겁의 고전기와 거기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지금부터 천황신 황군편장님 일시 발사하시오”하면 편장은 활을 쏘고, 각 편장이 쏜 다음(화살을 줍는 동안 창악, 무희들은 흥을 돋운다.) 각군은 2명씩(황군, 백군, 청군 순으로 활을 쏜다.(6명-편사원 4대, 여무사 1대, 편사원 1대)

과녁 근처에 있던 고전은 작음 깃발을 들고 밎춘 위치를 알려주고, 거기(巨旗)는 큰 깃발을 들고 함께 빙빙 돌면서, 징, 제금, 북과 같이 흥을 돋운다. 활소기가 끝나면 획간(?揀)들은 기록한 획지를 획창(??)에게 올리고, 획창은 각 편사원의 시수합계로 순위를 가리고, 대회장은 편장에게 장원기를 인도하면서-승, 패간의 벌주 및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한편,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활과 화살로 유명했다. 중국의 ‘사기(史記)’와 ‘진서(晋書)’ 그리고 ‘삼국지(三國志)’ 등에는 우리나라의 숙신, 숙신, 읍루, 말갈, 예, 부여, 고구려 때부터 우수한 활과 화살이 있었고, 그 우수함이 중국까지 알려져있다.

 

국궁은 전쟁이 활, 칼을 이용한 전쟁에서 총, 대포 등 근대화된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으로 바뀌면서 점점 그 목적이 무예에서 스포츠로 바귀었다. 일제강점기에 국궁은 탄압 당했고 해방 이후 대한체육회의 발족과 함께 대한궁도협회가 가입함에 따라 다시 부흥하게 됐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장안편사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