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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 뜯어 먹던 北,꽃제비 여성 굶주려 아사...

김봉화 | 기사입력 2010/12/10 [16:59]

토끼풀 뜯어 먹던 北,꽃제비 여성 굶주려 아사...

김봉화 | 입력 : 2010/12/10 [16:59]


북한 주민의 굶는 실상을 생생히 전하며 전세계에 충격을 던져 주었던?북한의 20대 여성 '꽃제비'가 결국 굶주림에 옥수수 밭에서 사망 했다고 일본 아시아프레스가 9일 전했다.지난 10월 KBS 스페셜 '북한 3대 권력세습 김정은,그는 누구인가'편에 소개됐던 뼈만 남은 앙상한 20대 여성이 먹을것이 없어 결국 굶어 아사한 사실이 알려져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측은 북한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NK'와 전화를 통해 이 여성이 10월 사망한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지난 6월 북한 평안도에서 이 여인에 동영상을 촬영했던 아시아프레스 북한 내부 조직원 김모씨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이 여인이 10월 20일경 옥수수밭에서 신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배고픔에 옥수수를 따먹으러 갔다가 굶어 죽은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시신이 발견될 당시 여름이여서 시신이 부패된 상태였지만 주민의 신고를 받은 보안소(경찰)가 무연고자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옥수수밭에 시신이 방치됐다"고 전했다.촬영 당시 이 여인은 23세로 알려졌지만 먹지못해 10대로 보이는 몰골이였다.촬영자 김씨가 "뭘 먹고 사느냐"의 질문에 "굶어요.아버지 어머니가 죽었시요"라는 답을 했다.이어 "토끼풀은 왜 캐나"라고 묻자 이 여인은"내가 먹으려 한다"고 대답했고 "집없이 바깥에서 자느냐"는 물음엔 "예"라고 대답했다.

꽃제비 이 여성이 등장하는 동영상은 KBS를 비롯해 일본 아사히TV,영국BBC 등을 통해 전세계에 방송돼 충격을 주었다.아시아프레스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의 화폐개혁 조치에 따른 경제적 혼란으로 북한 전역에 꽃제비와 아사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망한 이 여인도 북한의 무리한 화폐개혁의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북한은 김정은을 내세워 "김정은 지도자가 고깃국과 쌀밥을 실컷 먹이게 해 줄것"이라고 선전하는 것을 볼때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짐작 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꽃제비 여성의 사망이 알려지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의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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