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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경제 성장과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적 역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본 멕시코의 경제적 부상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멕시코의 경제적 입지
남북 간 경제 격차와 농업의 현재와 미래

유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4/09/22 [08:52]

멕시코의 경제 성장과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적 역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본 멕시코의 경제적 부상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멕시코의 경제적 입지
남북 간 경제 격차와 농업의 현재와 미래

유경남 기자 | 입력 : 2024/09/22 [08:52]

[내외신문=유경남 기자] 멕시코는 미국과 접경한 나라로서, 그 경제적, 사회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멕시코의 경제적 성장과 글로벌 경제에서의 역할은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자동차, 전자산업, 항공우주산업 등의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또한, 세계적인 제조업 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멕시코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멕시코의 경제적 성장은 그 지리적 이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미국과의 밀접한 무역 관계에서 비롯된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 관계는 멕시코가 북미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만든 핵심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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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는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렴한 노동력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덕분에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웠으며, 특히 미국과의 지리적 이점이 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도 멕시코를 생산 기지로 활용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노동 환경 문제와 외국 기업 의존도가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사진=YTN 사이언스 유투브 화면 캡쳐)    

 

멕시코의 경제적 성공을 분석할 때, 그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는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매년 3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다. 이는 독일과 맞먹는 수준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멕시코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사도 멕시코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는 이미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고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투자 흐름은 멕시코가 단순한 조립 기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전자산업도 멕시코 경제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6위의 전자제품 생산국으로,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생산하여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텔레비전 생산에서 세계 3위의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삼성, LG, HP 등 주요 전자 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해 있다. 이러한 전자산업의 발전은 멕시코가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역시 멕시코의 미래 경제를 이끄는 또 다른 주요 부문이다. 현재 멕시코는 400개 이상의 항공 관련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멕시코는 주로 항공 부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와 제너럴 일렉트릭 같은 세계적인 항공 엔진 제조사들도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이는 멕시코가 항공우주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산업 성장은 멕시코의 경제 성장률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멕시코의 경제 정책은 무역 자유화를 통해 외국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NAFTA), 그리고 이를 개정한 USMCA를 통해 북미 시장에 접근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협정들은 멕시코가 저렴한 인건비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멕시코의 인건비는 여전히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의 평균 임금과 비교했을 때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 임금은 약 8분의 1 수준이며, 이는 멕시코가 글로벌 제조업체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중국과 비교해도 여전히 멕시코는 인건비와 물류비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 시장에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생산과 수출을 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멕시코 경제가 갖는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북 간의 경제 격차는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다. 미국과 가까운 북부 지역은 유럽 수준의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남부 지역은 여전히 저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느 지역에 집중되느냐에 따라 불만이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남쪽 농업 중심 지역에 지원을 강화하면 북부의 제조업 중심 지역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농업 부문에서 멕시코는 여전히 중요한 생산국으로 남아 있다. 특히 옥수수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세계 7위의 생산국이다. 또한, 멕시코는 전 세계 아보카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농산물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농업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는 전체 GDP의 약 3%에 불과하다. 이는 멕시코가 제조업 중심의 경제로 변모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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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는 세계적인 산유국으로,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2%를 차지하며, 멕시코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멕시코 국영 석유 회사인 페멕스(Pemex)가 대부분의 원유 생산을 담당하며, 멕시코산 원유는 주로 미국으로 수출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에너지 부문에서의 구조 개혁과 외국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사진=JTBC 화면 캡쳐)    

 

석유와 같은 자원 부문도 멕시코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11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전 세계 석유 수출국 중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정유 시설이 부족하여 휘발유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멕시코 정부는 정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 하고 있으며, 에너지 자원을 자국 내에서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의 경제 성장을 논할 때 마킬라도라 프로그램을 빼놓을 수 없다. 마킬라도라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시작된 보세 공장 제도로,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외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고, 그 제품을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멕시코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 등의 문제도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멕시코는 경제 성장과 함께 관광 산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8위의 관광 국가로, 연간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카리브해 연안의 칸쿤과 같은 관광지는 미국과 유럽의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관광 산업은 멕시코의 외화 획득원 중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멕시코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멕시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항공우주산업 등 제조업 부문에서의 강력한 입지는 멕시코 경제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농업과 자원 부문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리적 이점과 무역 협정을 통해 북미 시장에 접근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멕시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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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신문 대표
시민포털 전남 지부장
man9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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