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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이호철 개인전 개최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07 [11:00]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이호철 개인전 개최

편집부 | 입력 : 2015/09/07 [11:00]


사진/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이호철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이호철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전공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8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제7회 전국온고을 미술대전 ‘대상’(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20회 한국구상조각대전 ‘장려상’(성남아트센터), 제3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우수상’(전북예술회관), 2000한국 조각공모대상전 ‘특선’(서울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국제현대미술협회, 익산환경미술협회, 연화동1-7, 한국구상조각회, 그룹 아띠, 전북현대조각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호철의 조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해 툭 치듯이 말을 건다. 은연중에 저항과 불복종을 털어놓고 있다. 천박한 소비자본이 만연한 시대를 사는 예술가로서 세상을 향한 미술적인 발언이다. 불가능한 기적을 이뤘지만 기쁨을 잊은 나라의 차가운 현실을 통찰하고 있는 조각가. 그의 고뇌를 블랙 유머와 은유적인 아이콘으로 구현하고 있다.

사진/배부른 돼지

 

배부른 돼지는 기득권을, 문신은 사회에 길들지 않은 야성을, 서류가방은 사회가 개인을 규정하는 패러다임으로.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되돌릴 것 같은 영웅적인 모습이다. 작가의 분신인 영웅은 당당하게 버티고 서서 관람자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그것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그리고 “당신은 어떤 삶을 꿈꾸면서 살고 있는가?”라고. 이 불편한 질문을 작가는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여행’에서는 바람이 분다.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호젓함을 즐기고 있다.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의 세심한 변조와 투박한 야성으로 거칠게 붙여놓은 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짝거리는 것을 모으는 까치처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창의성을 발휘했다. 여유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예술은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내면을 보는 작업이다. 현대사회의 인간이 가진 다양한 면면의 이야기다. 조각가 이호철은 부조리한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자괴, 소외, 절망, 분노, 저항을 꿈과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창의적인 희망이 우리에게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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