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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작가 오경화: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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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작가 오경화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8/30 [17:05]

겐지 //작가 오경화

편집부 | 입력 : 2015/08/30 [17:05]



겐지 -작가 오경화-

사랑을 사랑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화려한 청춘

농익은 중년

모든 것을 초월한 노년

가슴은 청춘이나 중년이나 노년이나 똑 같은 가슴인데

가끔 지난날들을 돌아본다.

어떻게 살아 왔을까 

용기가 어디서 왔을까 

돌아보면 청춘의 호기였던 것 일까!

권력은 오만을 불러 드렸으며

제력은 방종을 일으켰던 것 일까!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겐지의 마음속

수없이 떨어져 버린 별들

흩날리듯 사라져버린 가을날의 단풍잎

아름답던 봄날의 시절

달 밝은 밤이 그를 유혹했다.

발걸음걸이마다 꽃향기가 베이던 밤이었다.

아름답던 날은 가고

사랑하는 여인들도 떠나갔지만

화려함도 사랑도 역사 속에 묻힌 것을…….

카사노바 겐지는 아직도 살아 있다.

뜨거운 가슴을 간직했던 겐지! 현세에도 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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