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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산별체제 완성 위해 싸워나갈 것”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7/23 [19:37]

금융노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산별체제 완성 위해 싸워나갈 것”

편집부 | 입력 : 2015/07/23 [19:37]

[내외신문=심종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은 23일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사측을 대표해 참석했고,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위원장을 대신해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 김영주 환노위원장, 박지원 의원, 김기준 의원과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서도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금융노조는 1960년 7월 23일 조흥은행, 제일은행, 상업은행, 한일은행, 서울은행 등 5개 은행 노동조합이 뭉쳐 ‘전국은행노동조합연합회’를 창립한 것을 시작으로 55년 동안 한국의 대표 산별노조로서 활동해왔다.

 

지금은 모든 시중은행을 비롯해 국책은행, 금융공기업, 유관 금융기관 등 36개 사업장의 10만여명이 가입돼 있는 한국노총 내 최대 산별노조다. IMF 외환위기로 촉발된 강제 구조조정에 맞서 2000년 총파업을 벌였고, 2002년 국내 최초로 주5일제를 도입하고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신입직원 초임 20% 삭감을 원상회복하는 등 노동운동 역사에 기록될 많은 투쟁을 벌여왔다.

여성 노동자를 차별하는 ‘여행원 제도’를 철폐하고 여성할당제를 도입했으며,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을 1년으로 단! 축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금융노조가 한국 최고의 산별노조로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미래의 희망에 눈을 두고 현실의 고단함을 극복해 나갔던 금융노동자들의 치열한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치열하게 투쟁해오신 선배님들과 모든 금융인들께 최고의 찬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 금융노동자들은 소외된 노동에 대한 타율적 억압을 뚫고 우리 삶의 주체로 서기 위한 중요한 투쟁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시장 구조개악 시도는 자신들 마음대로 노동시장의 규칙을 정할 테니 노동자들은 무조건 따르라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가 시도하려는 비인간적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은 선배 금융노동자들의 현실에 뿌리박은 치열한 투쟁의 역사를 이어받는 길이자, 지금의 희망을 미래에 살리기 위한 책무”라면서, “금융노조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양대 노총의 벽을 넘은 연대투쟁과 금융노동자의 총단결투쟁으로 흔들림 없이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5번째 생일을 산별체제 완성을 위한 새출발의 계기로 삼아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산별노조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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