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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반도체 위기 글로벌 경쟁 사라지는가?

미중 갈등 속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판도
글로벌 협력과 경쟁: 한국 반도체의 도전과 기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10/09 [08:16]

삼성의 반도체 위기 글로벌 경쟁 사라지는가?

미중 갈등 속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판도
글로벌 협력과 경쟁: 한국 반도체의 도전과 기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10/09 [08:16]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경제의 핵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적, 군사적 긴장 속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산업적 변화를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삼성전자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특히, 미국의 칩스 액트(CHIPS Act) 발효와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칩스 액트를 발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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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전경    

 

이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고,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기술 협력이 제한되면서 삼성전자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애플과 퀄컴이 TSMC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은 반도체 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다.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으로, 애플과 퀄컴은 주요 고객사였다.

 

이들의 이탈은 TSMC의 독점적 지위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중한 전략을 펼쳐야 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 칩스 액트와 그 여파

 

미국의 칩스 액트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고,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첨단 장비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이 장비 없이는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하다. 앞으로 몇 년간 삼성전자는 이러한 장비 수출 제한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체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에 처해 있다.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경제 제재와 규제 속에서 자국의 반도체 기술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방법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프렌드 쇼어링과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변화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기술적 경쟁을 넘어서, 국가 간 협력과 경제적 전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남미 간의 '프렌드 쇼어링' 협력은 반도체 생산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남미와 협력하며 반도체 후공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 구조를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은 TSMC와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일본의 반도체 공장 유치 노력은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반면, 한국은 기업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고립된 경향을 보일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기술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약 100억 달러의 부가 가치를 창출하며, 소부장 및 관련 계약자 비용은 추가로 약 9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더해준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아파트 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약 400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따라서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국은 이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국 내외에서 다양한 투자와 전략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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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옥(사진=픽사베이)    

 

K-칩스 법과 삼성의 미래

 

한국 정부는 최근 K-칩스 법을 발효하며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직접적인 인센티브보다는 법인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초기에 필요한 자본 조달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국내외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미국과의 기술 협력과 동시에 자국 내 반도체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가와 기업의 전략적 선택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통해 국가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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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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