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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급등의 숨은 원인...유통의 문제점...기후위기

기후변화와 과일 생산: 온대 과일 북상과 열대 과일 남하의 필요성
기후 변화에 따른 과일 재배지 변화, 새로운 농업 전략 필요
스마트 농업 기술과 품종 개발로 기후 변화 대응
정부 정책 지원과 농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26 [12:46]

과일값 급등의 숨은 원인...유통의 문제점...기후위기

기후변화와 과일 생산: 온대 과일 북상과 열대 과일 남하의 필요성
기후 변화에 따른 과일 재배지 변화, 새로운 농업 전략 필요
스마트 농업 기술과 품종 개발로 기후 변화 대응
정부 정책 지원과 농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6/26 [12:46]

[내외신문=전용현 기자] 과일값 급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도매 시장의 과일값 급등 뒤에는 복잡하고 불투명한 유통구조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과일 유통구조의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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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이 금사과 현장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과일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많은 중간 단계가 존재한다. 생산자, 지역 도매상, 중앙 도매상, 소매상 등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각 단계마다 비용이 추가된다. 이러한 복잡한 유통 구조는 과일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중간 상인들은 과일 유통 과정에서 높은 마진을 취한다. 특히, 일부 중간 상인들은 가격을 담합하거나 불공정 거래를 통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생산자에게는 낮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높은 가격을 초래하며, 전체적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유통 과정이 불투명하여 소비자들은 과일 가격의 형성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가격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불필요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가격 정보의 투명성이 부족하면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며, 이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과일 유통의 물류 및 저장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다.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의 경우, 비효율적인 유통망으로 인해 신선도가 떨어져도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중앙화된 도매 시장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전국적인 유통망의 구축이 어려워진다.

 

이는 특정 지역에서의 가격 변동이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한다. 중앙 도매 시장의 가격 결정 구조가 불투명하고, 일부 대형 도매상들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가격 담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활성화하여 중간 상인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직거래 장터,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 신선하고 저렴한 과일을 구입할 수 있다.

 

직거래는 생산자에게는 더 높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하여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유통 단계를 줄이고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전체적인 유통 비용을 낮추어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역별 분산형 도매 시장을 구축하여 지역 간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효율적인 유통망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면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다. 공공 가격 정보 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과일 유통의 물류 및 저장 시스템을 현대화하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냉장 및 냉동 기술의 도입, 효율적인 운송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 농업 협동조합과 연계하여 공동 물류 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신선한 과일을 공급할 수 있다.

 

정부는 유통 구조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불공정 거래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중간 상인들의 가격 담합이나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공정 거래 위원회를 통해 유통 과정의 감시와 감독을 강화하고,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과일값 급등의 이면에는 복잡하고 불투명한 유통구조의 문제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거래 활성화, 유통 단계 간소화, 투명한 가격 정보 제공, 물류 및 저장 시스템 개선, 공정 거래 강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유통업계, 소비자가 협력하여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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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은 냉해로 수확철은 태풍으로 과일이 금이 된 현실에 농민이 낙과를 줍고 있다.(뉴욕타임즈)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가지 대책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과일 생산에 있어서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과일 생산지의 변화는 앞으로 농업 정책과 재배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후 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과와 배 같은 온대 과일은 북쪽 지역으로 재배지를 옮겨야 하고, 남쪽 지역에서는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기후 변화 대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온대 과일의 북쪽 재배지 이동이다. 사과와 배는 대표적인 온대 과일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선호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 재배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과와 배의 생산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대 과일 재배지를 점차 북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지역이 사과와 배의 주요 생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어 온대 과일 재배에 적합하다.

 

열대 과일의 남쪽 재배지 확장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남쪽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대 과일 재배가 가능해지고 있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 등은 앞으로 망고, 바나나, 파파야 등의 열대 과일 재배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지역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열대 과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농가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열대 과일 소비 증가에 따른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재배 기술의 현대화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농업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하여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농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기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농작물의 생장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드론과 자동화 기계를 활용한 정밀 농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후 변화 적응 품종 개발이다. 농업 연구 기관과 대학은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과일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사과 품종이나, 병충해에 강한 배 품종 등을 개발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이러한 품종 개발은 장기적인 농업 생태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농업 인프라의 개선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업 인프라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효율적인 관개 시스템을 구축하여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적정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방재 시설을 강화하고, 농업 보험 제도를 확충하여 농가의 경제적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정부의 정책 지원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농업 부문에서의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 적응 농업 기술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농가들이 새로운 재배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 생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지 전환을 위한 보조금이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농가와의 협력 강화이다. 기후 변화 대응은 정부와 농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농가들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공하며, 정부는 이를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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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사진
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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