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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탓 돌리며 농민문제 외면 농민을 위한 농협인가? …“속타는 농민들"

아리수 품종의 사과, 정부 보조사업이나 기후위기 시대에 약한 품종을 왜? 
기후위기 속 농민들 불안 고조…맞춤형 농업 지원과 품종 개량 절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9/04 [06:10]

기후 탓 돌리며 농민문제 외면 농민을 위한 농협인가? …“속타는 농민들"

아리수 품종의 사과, 정부 보조사업이나 기후위기 시대에 약한 품종을 왜? 
기후위기 속 농민들 불안 고조…맞춤형 농업 지원과 품종 개량 절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09/04 [06:10]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농업 현장에서의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무주구천동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권중형 씨는 최근 아리수 품종의 사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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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품종인 아리수의 피해는 이농가뿐 아니라 다른지역의 농가에서도 있었다. 이 품종에 대한 전체조사가 필요하다.    

 

아리수는 단맛이 뛰어난 품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품종보다  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농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리수 품종은 정부가 보조사업으로 농가에게 최근 보급한 품종이다. 

 

농협은 이와 관련해 특정 농약의 문제가 아니라, 무주와 같은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는 고온 속에서도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농협은 이러한 상황이 농약 사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지역적인 기후 특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농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농약의 피해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든, 농민들이 이러한 피해를 겪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 씨는 "농협과 무주군이 기후변화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단순히 날씨 탓으로 책임을 돌린다면 농민들은 기후위기와 대책없이 내놓는 농약회사들 그리고 농협이 권해서 사용했는 데 1년농사를 망친 피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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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무주군과 농협은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각 지역과 품종에 맞는 맞춤형 농약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품종 개량과 농업 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농업의 최전선에서 이를 체감하는 농민들에게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정부와 농협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농민들은 불안과 암담함 속에서 더 큰 피해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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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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