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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한 K-호러의 맛! '파묘'부터 '뒤주'까지!

이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3/06 [21:06]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한 K-호러의 맛! '파묘'부터 '뒤주'까지!

이소영 기자 | 입력 : 2024/03/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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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봉 전부터 <검은 사제들><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작품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풍수지리, 무속신앙등을 다루며 젊은 층과 중장년층, 나아가 노년층 모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항일 코드까지 맞물려 흥행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 이전 2022년에 개봉한 <세이레> 역시 한국 민간 신앙을 기반으로 한 작품.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하루가 되는 동안을 뜻하는 삼칠일(三七日)의 순우리말인 영화는 영화적 상상력이 만나 독창적인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한국 요괴를 다룬 공포 영화도 있었다. 바로 <클로젯>과 <방법: 재차의>가 그것이다. 2020년 개봉한 하정우, 김남길 주연의 <클로젯>은 ‘어둑시니’라는 한국 전통 요괴를 다루었고, 다음해 개봉한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재차의’라는 한국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를 모티브로 만들어지며 인기를 모았다. 이밖에 작년 방영한 드라마 [악귀] 역시 민속학을 기반으로 한 전개와 고유의 정서인 한을 녹여낸 한국적 오컬트물이라는 평과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3월, 또 한 번 주목해야 할 작품이 있다. 바로 사람들을 가둬 죽였다는 ‘뒤주’의 전시 프로젝트를 맡은 교수 ‘아진’(김인서)과 대학원생 ‘현아’(박예리), ‘우수’(신기환)가 점차 숨겨둔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며 현실이 되어 가는 저주와 마주하게 된다는 미스터리 공포 <뒤주>이다. 무엇보다 <뒤주>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사도세자가 갇혀 죽은 곡식 저장고, 몽골 유목민들의 감옥으로 익히 알려진 그것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넣어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살고자 하는 욕망이 무력감과 죽음의 두려움에 굴복당하고, 끝내 뒤주에 갇혀 저주가 되었다’라는 설정으로 시작된 <뒤주>. 이번 작품은 이것을 만난 후 내재되어 있던 욕망들을 드러내며,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변화를 치밀하게 그려내는 것과 동시에, 더욱 짙은 농도의 공포감을 선사할 예정. <악마를 보았다> 김인서, 드라마 [소년시대] 정상훈, 그리고 박예리, 신기환 신예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또한 팽팽한 긴장감을 안겨줄 것이다.

 

2월 개봉한 <파묘>에 이어 K-공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미스터리 공포 <뒤주>는 오는 3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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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문화부 기자. 뮤지컬,공연,콘서트,영화 시사회 스틸 전반 촬영 및 기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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