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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집강소 -동학농민혁명 10: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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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집강소 -동학농민혁명 10

강민숙 | 기사입력 2023/08/11 [20:10]

그리운 집강소 -동학농민혁명 10

강민숙 | 입력 : 2023/08/11 [20:10]

 

 그리운 집강소

 -동학농민혁명 10

 

 

강민숙

 

하늘이 내는 일 곧 사람이지 않던가

하늘이 사람이고, 사람이 하늘이어야 하는데

어찌 양반과 천민이 따로 있단 말인가

손바닥만 한 밭 한 뙈기 빌려

허리가 부러져라 일해도

가난은 왜 자꾸 칡덩굴처럼 죄어오는가

오를 수 없는 신분의 벽

넘을 수 없는 적서의 담

허물고 깨부수어야 한다

다시 나라의 기둥이 되는

()을 모아야 한다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똑같이 토지를 나누고

빚이란 빚 모두 탕감하고

노비 문서 훨훨 불살라

누구나 똑같은 나라를

사람이 하늘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고을마다 휘날리는 집강소 깃발 아래 모여

어깨춤 덩실대며 날아올라야 한다

사람이 곧 하늘인 나라를 세워야 한다.

 

            강민숙 시인

 강민숙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10여 권의 저서. 동강문학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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