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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미 / 서기석 시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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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미 / 서기석 시인

조기홍 | 기사입력 2014/09/23 [15:08]

가을 장미 / 서기석 시인

조기홍 | 입력 : 2014/09/23 [15:08]


가을 장미 / 서기석 시인

 

서늘한 갈바람에도
붉은 입술을 터뜨렸다
초췌해진 이파리...
엉성한 줄기
한물 간 가시
어느 것 하나 성한데 없으니
다음 해 기약하라고 위로하지만
마지막 남은 열정마저
휴지처럼 버릴 순 없었다

가슴속에 남아있던
겨자씨만 한 열정
모으고 모아
폐결핵 환자처럼 피 토하듯 토해내어
입술 한 땀 한 땀 붉게 물들였다
모든 열정 방전될 때까지
모든 것 다 쏟았으니
누군가 보아주지 않아도
더는 좁쌀만큼의 미련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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