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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여전히 안갯속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2/16 [13:37]

내년 경기 여전히 안갯속

편집부 | 입력 : 2013/12/16 [13:37]


[내외신문=인천연합] 기업 '세곳 중 하나'는 올해 초 수립한 경영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최고 경영자들은 또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하는 등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있어 내년 고용과 투자가 살아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최고경영자(CEO) 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4.1%가 "투자집행 실적이 계획 수준에 못 미쳤다"로 답했다.

올 초 계획 대로 투자를 집행했다는 기업은 52.6%, 계획보다 투자를 늘렸다는 기업은 13.3%였다.

투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은 '내수침체로 인한 국내 경제여건 악화'(56.6%), '대외 경제환경 악화'(30.3%), '자금조달 애로'(11.8%)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내년에도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은 투자나 고용을 늘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들이 예상하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3.8%), KDI(3.7%) 등 주요 기관들의 전망 수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응답기업 중 41.3%가 내년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1.2%보다 9.9%p 하락한 것으로 3년 연속 긴축경영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현상유지(37.2%), 확대경영(21.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년도 투자 및 고용계획은 '금년수준'이라는 응답이 각각 43.7%(투자), 49.3%(고용)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31.1%(소폭축소 27.4, 대폭축소 3.7%)였고 고용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30.6%(소폭축소 24.6%, 대폭축소 6.0%)나 나왔다.

CEO들은 내년도 경영의 가장 주된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32.5%)를 꼽았다. 이어 '수출여건 악화'(29.3%)에 대한 우려도 컸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수출여건 악화(33.8%)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내수부진(37.3%)을 걱정하는 기업이 많았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건비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대기업은 '노사관계'와 '고용유연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강성노조, 고용경직성의 문제 해소가 필요한 과제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CEO들이 가장 우려하는 노동시장 현안은 '근로시간 단축'(44.2%)으로 나타났으며 응답기업 중 52.6%는 정부의 세무조사 강화로 행정적인 부담이 커졌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우리일보=이원환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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