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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망 속 “고양이 소주를 막아주세요”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2 [15:24]

양파망 속 “고양이 소주를 막아주세요”

편집부 | 입력 : 2013/08/22 [15:24]


동물학대 논란…네티즌 분노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고양이를 양파망에 넣어 판매하는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되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 제보자가 부산 중구 남포동 시내에서 불법으로 고양이를 판매하고 있는 상인을 제지해 달라며 사진 한 장을 보내 왔다.
사진 속에는 양파를 담는 얇은 망 속에 한 마리씩 갇혀 있는 고양이 4마리가 찍혀 있다. 양파망 속에 갇힌 고양이들은 무더위와 두려움에 지친 듯 힘없이 누워 있다.
판매 형태로 보아 애완용보다는 고양이로 약을 해 먹으면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을 믿는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사진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인터넷에는 “지금 살아있는 고양이를 저렇게 한건가요?”, “이걸 파는 인간이나 사는 인간이나 제정신일까요?”, “고양이를 잡아 먹는다고?”, “50~60년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일이…”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매주 주말마다 한 60대 여성이 남포동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양파망에 넣어 판매한다”며 “법으로도 길거리에서 개, 고양이, 토끼 등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만큼 구청의 단속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이 ‘양파망에 담아 판매하는 고양이 소주를 막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담당구청을 상대로 동물학대방지 민원청구 운동을 펼치면서 부산 중구청에는 항의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아직 고양이 판매자를 만나지 못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주말께 신고가 들어온 곳에 찾아가 실제로 고양이를 양파망에 넣어서 판매하는지 먼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판매자가 등록을 하지 않고 동물을 판매하고 있다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사진출처=동물사랑실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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