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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

김주배 | 기사입력 2013/05/16 [21:13]

2013 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

김주배 | 입력 : 2013/05/16 [21:13]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주최하고 5·18기념재단이 주관하는 2013 세계인권도시포럼이 16일 오전9시30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지속가능한 인권도시(sustainable human rights city for all)’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44개국 112개 도시·기구·단체 대표 등 550명이 9개 주제회의, 4개 특별회의를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 존 마레스카 유엔평화대학 전 총장, 마이무나 모하마드 샤리프 말레이시아 세베랑페라이 시장, 라펜디 자민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 위원, 박경서 초대인권대사, 정진성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 자틴 모디 uclg-aspac 회장 등이 참가했다.


개회사에서 강운태 시장은 “5·18기록물은 민주주의와 인권분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14건 중 하나로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참혹한 죽음, 묘사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의 참혹한 인권침해 사례, 극도의 역경과 박해를 넘어선 인간승리에 대한 기록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광주시민들은 아시아의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던 5·18기록물이 201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들의 자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권제도와 정책 개발로 인권의 가치가 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광주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국내외 인권도시와 인권기구, 인권단체 상호간에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여 인권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재일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국제적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광주가 세계인권도시포럼이라는 의미있는 행사를 개최한 배경에는 오월정신을 국제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그 동안 이어져 왔기에 가능하다.”며 “올해 포럼은 인권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회의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호권 시의회의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이 광주시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축사에서 “광주시는 참여, 나눔의 인권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다.”며 “장애인, 여성, 노인, 어린이, 청소년,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보호하는 도시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틴 모디 uclg-aspac 회장은 축사에서 “광주를 이처럼 시민들이 질 적인 삶을 영위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훌륭한 도시로 발전시킨 것을 축하한다.”며 “광주의 발전 그리고 뛰어난 환경이 자아내는 완벽한 조화는 직접 보고 느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인 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큰 사회에서는 더욱 명확한 도덕적 잣대가 필요하며, 그 도덕적 잣대가 건강한 사회의 기반이고, 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인 국제질서의 근간이며,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치”라며,


“인권도시는 개인의 존엄성을 높이고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 지방의회, 시민사회, 민간부문이 파트너십을 보다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 차원에서 인권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글로벌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 긍정적 변화의 속도를 정하는 주체로서 인권과 존엄성을 확대할 플랫홈의 중요한 주체로 부상함으로써 강력한 정책과 인권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존 마레스카 전 유엔평화대학총장은 “광주시는 인권의 중요성과 시의 적절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시 인권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도시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왔다.”며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같은 국제회의를 열거나 인권상을 주는 노력을 통해 인권 분야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도시는 거주 인구와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 공간, 물, 식량, 대기오염에서 폭력, 약물, 인신매매, 빈곤, 질병, 범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난제들은 폭력 또는 시민의 인권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광주시가 했던 것처럼 인권에 도시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도시 지도자들이 전 세계의 주요 난제 대처에 있어 어떻게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국내외 인권도시 대표 및 국제기구, 인권단체, 인권전문가 60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18일까지 공식행사, 주제회의, 특별회의, 부대행사로 구성되며, 공식행사는 ▲개회식 ▲오프닝라운드테이블 ▲폐회식 등이고, 주제회의는 ▲광주 인권도시가이드라인 전문가 회의 ▲인권제도와 정책 ▲공무원 인권교육 ▲건축과 인권 ▲환경과 인권 ▲도시와 장애 ▲도시와 여성 ▲도시와 어린이·청소년 ▲국가폭력과 인권도시 등 9개 세션


특별회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권기록물 소장기관 회의 ▲uclg-aspac 회의 ▲uclg-gold ⅲ 회의 ▲광주아시아포럼 등 4개 개별회의, 부대행사는 ▲제2회 국제인권도시 논문공모전 경연대회 ▲5·18전야제 참관 ▲5·18기념식 참석 ▲문화투어 등이 진행된다.


내외뉴스/김주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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