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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기상청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 발표” 반발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02 [06:52]

인천시 “기상청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 발표” 반발

이승재 | 입력 : 2013/05/02 [06:52]


기상청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2100년이면 송도국제도시가 바닷물에 침수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놔 인천시가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매립이 완료된 송도의 지반·제방 높이는 기상관측 이후 현재까지 관측된 인천만의 최고 높이를 기준으로 태풍, 해수면 상승 등을 감안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기상청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2012 기후변화 시나리오 이해 및 활용 사례집’에서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해안 해수면이 2100년까지 85㎝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럴 경우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 연안 지역이 바닷물에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천시는 “기상청이 현실 가능성이 없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송도국제도시가 침수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은 송도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이라며 기상청에 1일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매립지인 송도를 언급했다”며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지명을 빼달라면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제방은 해발 7.6m로 1997년 인천만 역대 최고 바닷물 높이(해발 5.4m)보다 215cm 높고, 해수면 매립 시 높이 기준인 연중 바닷물 최고 높이(4.635m)보다 296cm 여유가 있다. 미래 해수면이 상승해도 충분히 안전하며, 범람 우려도 없다고 시는 밝혔다. 또한 매립지 중앙부분은 제방지역보다 높게 설계돼 우수 등의 자연적 배수를 유도하게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2100년 최악의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현재 매립 중인 11공구 및 10공구도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을 고려해 매립·제방 높이를 결정해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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