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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종만 시인

강민숙 | 기사입력 2022/12/30 [19:15]

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종만 시인

강민숙 | 입력 : 2022/12/30 [19:15]

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

    -이종만 시인

 

 

  아침 산을 바라보면

  한 사람을 사랑하며 버스에 탄 사람이

  산복도로 길 지나갔구나

  길 도로변에는 구방초가 피어있고

  아침 햇살은 산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 지나간 도로 위에

  또 한 대의 버스가

  한 사람의 사랑이 점철된 길을

  가고 있다 산새도 버스 길 따라

  노래해 주고 있다 이른 아침 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 아침을 신선하게 한다

  어느 날 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 탄

  버스가 지나간 아침

  메마른 땅들이 숨 쉬도록

  비 내려 적셔 주었다

  한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 탄 버스가

  아침을 아름답도록 한다

 

 

 

 

 

 

이종만 시인

경남 통영에서 출생. 199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 2022년 제24회 천상병詩문학상 수상. 『양봉 일지』 『찰나의 꽃』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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