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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재보선 노원병, 영도, 부여 청양 예비후보등록현황과 전망

김가희 | 기사입력 2013/03/11 [11:11]

424재보선 노원병, 영도, 부여 청양 예비후보등록현황과 전망

김가희 | 입력 : 2013/03/11 [11:11]


제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424재보선이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통령선거라는 큰 권력의 도가니 앞에 함께 어우러지고 녹았던 권력지향그룹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가야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여당은 국정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재보선에서 승리해야하고, 야당은 선명성과 국민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잡았던 손을 놓고 자신의 밥그릇을 키워야 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4월24일 치러지는 재보선과 10월 재보선의 2번의 선거를 통해 민심의 방향을 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지방선거를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치러내며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여당이 될 수 있다.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전 교수가 여론과 야당의 질타를 받으며 출마를 강행하려 하고, 삼성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해 의원직을 박탈당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의 부인이자 대표적 여성노동운동가인 김지선씨를 통합진보당에서는 전략공천하기로 하였다.

19대 총선을 20일 앞두고 뒤늦게 공천을 받고도 39.6%를 득표해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허준영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2월21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을 해 뛰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총선이후 당협위원장을 하며 지역구를 꾸준히 관리해왔다. 허 후보는 트위터에서 "지역주민들이 반겨주시고 이번에는 허준영"이라고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허 후보보다 1주일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섭 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채널A TV출연 인터뷰에서 자신의 공천을 자신했다.

지역선거 특히 재보선에서는 조직력과 지역관리를 하며 꾸준히 주민들과 접촉한 후보가 유리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허준영,이동섭,김지선 3후보의 각축이 당연한 일이다. 거기에 특수성이 보태진 점은 안철수라는 토크콘서트와 TV연예프로 출연으로 연예인처럼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새 정치인이 판에 끼겠다고 하니, 그의 대선참여실패 이후의 구상의 첫 행동인 재보선에서, 기성정당의 뿌리들의 틈바구니속에서 과연 얼마만큼 영향력을 보여줄 것이냐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후보를 안철수 전 교수가 양보했는데 민주당에서 양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과, 노회찬 대표의 의원직 박탈이 부당한 측면이 있는데 왜 민주당과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병에 나서느냐는 의견도 일부 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캠프에서 지역 선대위원장을 지낸 이동섭후보와 김비오후보가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고, 여기에 안철수가 김무성후보와 새누리당의 영향력과 민병렬,김비오라는 벽이 두려웠는 지, 아니면 이것이 새로운 정치라는 것인 지, 노원병이라는 미묘한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하고 있어 대선이후 대선후보였던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이정희 4파전이 대리전으로 벌어지는 조짐이다.

부산 영도구는 지난 2월26일 민주통합당 김비오 지역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은 민병렬 영도구 위원장(최고위원)은 2월19일, 김무성 전 선대본부장은 3월4일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무성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도 받지 못 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백의종군하고, 이후 대선 선대본부장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박근혜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다. 선거기간 중 김후보는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선출직에 도전할 뜻을 이미 피력한 바 있다.

김비오 후보는 지난 번에 양보했으니 이번엔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를 내세울 수 밖에 없고, 민병렬후보는 지난번의 패배를 설욕하고 영도구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파수꾼이 되려한다. 민 후보는 지난 3월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답을 드려야합니다. 영도주민들께 확실한 답을 드려야합니다. 이건 아니라고. 영도가 꽂으면 다되는 그런곳이 아니란걸 보여달라고. 지난번 보다 두배세배 더 뛰어서 꼭 이겨달라고. 못난 저의 손을 잡고 애타게 말씀하시는 주민들께 똑부러진 답을 드려야합니다. 지금 제심장 깊은곳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있게 그 답을 드리기 위해. '예, 꼭 이기겠습니다' 바로 이 답을."이라며 대선 공신인 김무성후보가 영도구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심판하겠다는 자세다.

한편, 이동섭후보나 김비오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총선에서 양보했는데 또 양보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당선되든 양보받은 진보진영(진보정의당,통합진보당)이 당선되든, 지역에서 자신들의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활을 걸고 뛰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는 지난 3월8일 하루에만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박남신(65) 한국승마방송대표,박종선(58) 전 육사 교장, 소종섭(45) 매월당 김시습기념사업회장,이영애 전 18대 국회의원(현.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상임전국의장), 홍표근 전 선진통합당 최고위원이 국회입성을 꿈꾸고 있다.

부여청양은 줄곧 자민련-선진당-선진통합당이 당명만 바꿨던 충청지역당이 지지를 받아온 지역으로 지난해 새누리당과 선진통합당이 통합을 하면서 새누리당의 큰 힘이 보태질 경우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는 후보가 당선될 공산이 크다.

이외에 이완구(62)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3월7일과 8일 부여와 청양에서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지사는 제15대 16대 청양홍성 국회의원을 지냈고 충남도지사 재직 중이던 2009년 이명박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도지사직을 사퇴한 바 있어 의리의 충청인 의리의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고, 혈액암투병을 한 적이 있으나 관내 언론보도에서 이 전 지사는 "지금은 완치되었다."라고 했다.

정권을 잡은 여당인 새누리당과 이에 맞서는 야당 그룹들의 자기 자리찾기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신당론이 부각되고 있고 안 전 교수가 출마를 함에 따라 제1야당의 자존심과 영향력을 되찾아야 하는 부담을 맞이 했으며, 안철수진영에서는 최근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생기면 민주통합당을 능가하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욱 고삐를 조이고 날선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진영으로서는 4월과 10월의 재보선에서 국민지지의 흐름을 잡아내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뛸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선이 2013년 정가의 핵으로 부상한 만큼 조직력과 부동층 끌어안기에 각 그룹별로 집중하게 되어 투표율도 예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미묘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어떻게 흘러갈 지 누가 승자가 될지 안개속이다.

다만, 각 정당이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며 표가 분산되는 가운데, 분열될 수 밖에 없는 야당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걸으면, 새누리당 후보가 분산되지 않고 결집된 표를 모두 투표장으로 불러들이면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국회의원은 3명이 정해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어느 소속 누가 되느냐도 궁금하지만, 누가 제1야당의 깃발을 잡느냐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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