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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여성 임원 승진은 아직도 높은 벽

김가희 | 기사입력 2013/03/08 [14:57]

직장에서 여성 임원 승진은 아직도 높은 벽

김가희 | 입력 : 2013/03/08 [14:57]


사진: 김영주 의원

금융권 빅4은행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를 포함, 농협, 지방은행의 여성임원은 ‘0’

■ 은행 전체 여성임원 비율은 3.9%이나, 외국계 은행[시티, SC]을 제외한 국내 시중 은행 중 여성임원 비율은 0.5%에 불과

■ 유럽과 같은 일정비율 할당제나 강력한 인센티브제도 도입해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민주통합당 김영주의원이 금융기관(은행, 여신, 증권, 보험)의 여성 임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직도 여성을 동등한 대상이 아닌 배려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김영주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월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여성임원은 전체 임원 대비 0.5%에 불과했다. 김영주의원은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체 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은 3.9%인 11명이지만, 외국계은행을 제외하면 불과 1명(기업은행)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계의 ‘빅4’로 불리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은 최근 5년간 단 한명의 여성임원도 없는 상태로 나타났고, 이러한 경향은 지방은행은 물론, 특수은행인 산업, 수출입은행과 농협도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외국계 은행은 사정이 달랐다. 외국계은행인 시티, SC은행의 경우 지속적으로 여성임원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금융회사들의 내부 인사 시스템은 여전히 남성 위주의 전근대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권은 초임 당시 여성의 비율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회하는 대표적인 직종중 하나지만, 여러 인사 단계에서 결국 남성에게 밀리고 있는 현상은 다른 일반 기업과 동일하다며,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권이 기혼여성에 대한 암묵적인 차별, 자녀 보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주의원은 금융은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중 하나로 현장에서 고객을 상대할 때는 물론 상품을 개발할때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유럽과 같은 일정비율 할당제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 외에도 강력한 인센티브제 등을 마련해 여성임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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