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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 국정기조 주목

김가희 | 기사입력 2013/02/25 [21:35]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 국정기조 주목

김가희 | 입력 : 2013/02/25 [21:35]


새정부 3대 국정기조 성장과 복지, 안전…경제민주화 재확인·대북 강경메시지 주목

"'창조경제, 경제민주화'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이룰 것"

제2 한강의 기적 위대한 도전...국민 행복 시대 열겠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내·외빈과 일반 국민 등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며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의 키워드는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문화'였다.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압축성장을 대표하는 '한강의 기적'을 4차례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이라는 말이다. 모두 57번 언급됐다.

취임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행복, 문화, 창조, 신뢰 등이었다.

▷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 전략으로 경제민주화 재 확인

대선 핵심공약으로 내놨다가 후퇴했던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았으며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성장으로 대변되는 '한강의 기적'을 4차례에 걸쳐 언급한 점은 눈에 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며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며,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맞춤형 복지 패러다임 구축과 창의교육 실현 등을 통한 ‘국민행복 실현’을 약속했다.

그가 언급한 '창조경제'는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제 패러다임으로 그 중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T)산업을 둬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책을 맡기면서 재확인시켰다.

국정과제에서 빠져 논란이 됐던 경제민주화가 다시 거론된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그러면서 "그런 경제주체들이 하나가 되고 다함께 힘을 모을 때 국민이 행복해지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北核 포기·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병행 시사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이후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남북한 간 신뢰회복에 대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의 핵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박 대통령이 내세운 남북 협력 정책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면서 “더 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에 아까운 자원을 소모하면서 전 세계에 등을 돌리며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국민 신뢰에 의한 '동반자 관계' 강조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과의 관계에 있어 신뢰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면서 동반자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콩 한 쪽도 나눠먹고 살았다"며 민족 고유의 정신인 '계'와 '품앗이'를 제시하며 이 것이 바탕이 된다면 '제2의 한강의 기적', 재도약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취임식엔 이명박 김영삼 전두환 등 전직대통령과 3부요인, 그리고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습다.

한정된 공간에 적잖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취임식장 곳곳에서는 작은 소란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란 슬로건에 걸맞는 다양한 축하객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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