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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국무총리에 정홍원 후보자 지명

김가희 | 기사입력 2013/02/08 [12:00]

朴 당선인, 국무총리에 정홍원 후보자 지명

김가희 | 입력 : 2013/02/08 [12:00]


사진/(上) 새 총리에 지명된 정홍원 후보자 (中) 새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는 진영 인수위 부 위원장 (下)청와대 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 각각 내정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박홍렬 전 육군참모총장 국가안보실장 김장수 전 국방장관, 경호실장 박흥렬 전 육참총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에 검사 출신의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의 낙마 후 두 번 째 총리 지명에서도 법조인을 택한 것은 법치(法治) 실현에 대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정부 주요직 1차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의 총리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며 정책 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처음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을 구현했다”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원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69세로 경남 하동 출신이며 성균관대 법정대를 졸업해 부산ㆍ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위원장을 지냈고 지금은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날 또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도 각각 내정됐다.

박 당선인은 5년 만에 부활한 65세인 전남 광주출신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맡은 국가안보실장직은 북핵대응 등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 될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김 실장의 내정에 대해 진 부위원장은 “김 전 국방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방안보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장직을 맡은 박홍렬 전 윤군 참모총장은 64세로 부산 출신이다.

박 실장의 내정에 대해 진 부위원장은 “박 전 총장은 40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홍원 총리 후보자 그는 누구인가  = 지난해 4ㆍ11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으로서 ‘공천개혁’을 주도했던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30년간 검사로 활동했고 공직을 떠난 후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온 법조인이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정대를 나왔다.

정홍원 후보자는 박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새누리당을 이끌던 작년 1월31일 4ㆍ11총선 공천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으나, 당시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박 당선인의 정치개혁 의지를 담아 공천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 후보자는 1972년 사범시험(14회)에 합격하면서 검사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82년 이철희ㆍ장영자 부부 사기사건을 비롯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워커힐 카지노 외화 밀반출 사건 등을 처리해 특별수사통 검사로서 경력을 쌓아갔다.

1991년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 시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해커를 적발했으며,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원인 후견인 제도’를 도입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 대검 감찰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검찰 낮술 금지’를 실시해, 내부 개혁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법무부 법무연수원장 때인 지난 2004년 5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들과 함께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정 후보자를 법무원장 시절 곁에서 모셨던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주변으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면서 밝혔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자신의 총리지명 이유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보통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보통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당선인의 검증절차와 관련해서는 “(총리) 제안은 며칠 전 받았으며 동의서를 낸데 따라 온갖 자료가 수집돼서 검증팀이 어떤 것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책임총리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고 바르게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이 책임총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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