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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박근혜 정부 인수위 준비 박차… 취임식 준비도 본격가동

김가희 | 기사입력 2013/01/05 [20:35]

막 오른 박근혜 정부 인수위 준비 박차… 취임식 준비도 본격가동

김가희 | 입력 : 2013/01/05 [20:35]


사진/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인수위 조직 구성을 발표하고 있다.

?분과위 간사 9명 중 5명 ‘학계’ 출신 이정현, 당선인 의지 전달 메신저 역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대통령 취임 준비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2월25일)까지 ‘박근혜 정부’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데는 빠듯한 시간이기에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는 국민행복(민생정부)을 추구하는 박 당선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취임식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가적 행사인 데다, 새 정부가 앞으로 5년간 펼칠 국정 철학과 비전, 대국민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준비와 함께 새 정부의 공식 명칭을 선정하고 엠블렘 및 슬로건 작업 등을 병행하면서 국민에게 다가서기 위한 작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강조한 ‘100%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대통합, 중산층 재건을 통한 국민행복, 민생 대통령ㆍ정부 등의 구호를 어떤 식으로 정리해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는 200명에 달하는 국빈급 인사가 초청됐으며, 5만5천여장에 달하는 초청장이 발송됐다.

◇ 인수위 최종 인선 마무리 = 이와 함께 박근혜 당선자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정부인수를 담당할 인수위원회 추가인선 명단을 4일 공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 간사·위원 등 23명 인수위원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비서실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9개 분과위 간사에는 학계 인사가 5명이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위원 명단에는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배치됐다. 학계의 아이디어와 현실 정치권 '정책통'의 조화를 통한 '실무형' 인수위 구성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다만 인수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거론됐던 박 당선인 측근들은 일부 분과위 위원을 제외하고는 인선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친박(친박근혜계) 측근 배제 기조가 지속했다.

각 분과 업무를 조정하는 ‘총괄간사’ 역할과 함께 정부조직 개편이라는 중책을 맡을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는 행정학자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위원에는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옥동석 인천대 교수와,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정무 분과는 대선캠프 정치쇄신특위에서 활동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가 간사를, 장훈 중앙대 교수가 위원을 맡았다. 외교·국방·통일 분과 역시 박 당선인의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간사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밖에 경제1분과 간사에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에는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경제2분과 간사에는 중소기업청장 출신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위원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가 인선됐다.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에는 이해진 동아대 교수, 위원에는 이승종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교육과학 분과 간사에는 박경선 전 경인여대 학장, 위원에는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고용복지 분과 간사에는 박 당선인의 복지정책 설계를 주도했던 최성재 서울대 교수가 간사를, 위원은 당선인 측근인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과 복지전문가 안상훈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여성문화 분과 간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의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 간사를 맡았고 위원에는 '첫 여성대통령'의 여성공약 설계를 주도했던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한편 이들 외에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도 인수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로써 인수위는 앞서 발표된 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 윤창중 대변인을 포함해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 이정현 전 최고위원 중책 맡아 = 또 비서실 추가인선도 발표됐다. 비서실은 정무팀과 홍보팀 등 2개의 팀으로 운영되는데, 정무팀장에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홍보팀장에는 캠프에서 대선광고 및 포스터, 홍보전략 등을 책임졌던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이 임명됐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에는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임명됐다.

이 같은 인사는 박 단선자가 그동안 공적으로 사적으로 자신의 국정철학을 공유해 온 인사들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수위가 말 그대로 자신의 정치철학과 대선 공약을 ‘박근혜 정부’의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구라는 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정책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

이에 대해 전계의 한 전문가는 “예상대로 그동안 정책을 함께 만들어 온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과 대선 선거 공약을 총괄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대거 인수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선에 대해 민주통합당(민주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2차 인선 결과와 관련, “검증 없는 밀봉인사의 반복”이라며 비판했다.특히 민주당은 김장수·박효종·모철민 등 특정인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변인조차도 인선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며 “봉투는 열렸으나 의문은 풀리지 않았고 발표는 있었지만 설명은 없었던 밀봉인사 시즌2”라고 이번 인사를 혹평했다.

그는 또 “배경 설명도 취지 설명도 없이 그저 그런 줄만 알라는 일방통보식 인수위 인사 방식이 박근혜 정권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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