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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직 ‘인수위’ 구성에 이목 집중

김가희 | 기사입력 2012/12/21 [21:27]

18대 대통령 직 ‘인수위’ 구성에 이목 집중

김가희 | 입력 : 2012/12/21 [21:27]


사진/인수위원장 하마평이 나돌고 있는 송호근(우측) 서울대 교수

제18대 대선이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그가 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정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빠르면 오는 26일 구성될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차기 정권이 공백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에 구성될 인수위원회는 박 당선인이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청사진을 짜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 인수위원장 주말 발표 예정 = 이에 앞서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박 당선인은 우선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인수위법)’에 따라 행정자치부 장관(맹형규)으로부터 인계인수 절차를 보고받은데 이어 인수위 운영 방안에 대해 지시를 하고, 차기 정부 각료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현재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박 당선인이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내세울 국정 운영의 가치는 ‘통합’과 ‘대탕평’이다.

이를 위해 휴일인 23일까지 인수위원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발표하고 이르면 26일께, 늦어도 연말 안에는 인수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인수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24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인수위가 주목을 받으면서 인수위가 어디에 둥지를 틀지도 관심거리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유력한 후보지는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광화문 민간건물 ▲정부종합청사 8층 등이다.

이중 박 당선인 측은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삼청동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공간이 좁다는 점 때문에 다른 장소도 함께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민간건물의 경우 공간은 넓지만 건물주 입장에선 반갑잖은 손님이 된다. 입주 기간이 두 달여간으로 짧고 경비 때문에 다른 입주자들이 불편해 하기 때문이다. 정부청사는 업무효율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지만 독립공간이 아니라는 게 단점이다.

◇ 인수위 인선에 정계 주목 = 인수위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연말인 오는 31일 안으로 구성을 마칠 것으로 알려진 인수위에 참여할 인물에 대한 인선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박 당선자의 측근에 따르면 인수위 위원장에 송호근, 박상증, 김종인, 안대희 등이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국민대통합과 시대교체를 강조해온 만큼 위원장의 인선에도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점에서 송호근 서울대 교수와 박상증 전 참여연대 대표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중도 성향의 외부 인사로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정신을 반영하는데 적합하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는 것.

특히 물망 0순위에 꼽히는 송 교수는 개혁 성향의 중도 보수 인사로 잘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표는 지난 1997년부터 10여년간 참여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이밖에 박 당선인이 그간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공동으로 내정한 사례 등을 비춰볼 때 당내 인사 중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이 인수위에 참여할 경우 박 당선자가 그간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 실현을 인수위 차원에서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후보군이다. 안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정치쇄신을 위한 공약을 성안했고 그동안 정치쇄신위원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위원장외에 부 위원장과 실무위원으로는 선대위 캠프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들이 자연스레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실무를 총괄하는 부위원장에는 최경환 의원, 권영세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에는 이학재 현 비서실장과 조윤선 현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실장은 그간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고 있는 인물로 실무적인 연속성 측면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일각에서는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해왔던 이정현 현 선대위 공보단장도 비서실장으로 중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정부 새 조각 2월까지 완성 = 이외에 박 당선인은 내년 1월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요직 인선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직제 개편도 검토 대상에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 정부 조각은 2월 초 무렵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박 당선인은 자신의 정권을 ‘국민행복민생정부’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고 청와대 방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청와대는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ㆍ인계 작업에 착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별도의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청와대를 중심으로 인수인계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청와대는 아직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박 당선인 측과 예산안에 대한 세부 조율에 주력,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에서 예산안을 마련한 만큼 박 당선인 측에서 새로운 국정철학에 따라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생경제 법안을 포함해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각종 정책에서도 박 당선인 측의 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은 내주 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나면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무수석실과 총무기획관실 등이 주축이 돼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금열 대통령실장이 박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하기 위한 일정을 금명간 (박 당선인 측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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