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20대 청년 대출 채무 불이행 2만명 시대 고금리 저축은행에서 최다 발생

김가희 | 기사입력 2012/09/26 [17:07]

20대 청년 대출 채무 불이행 2만명 시대 고금리 저축은행에서 최다 발생

김가희 | 입력 : 2012/09/26 [17:07]

20대 청년대출 8조 8,479억원, 채무불이행 2만명 시대…고금리 저축은행에서 최다 발생

2만명에 가까운 20~28세의 청년들이 금융기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28세 청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총 대출액은 8조 8479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1조 9700여억원이 상환됐고, 6조 9706억원이 남아 있다.
총 대출액 중 은행 대출이 6조 9706억원(76%)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대출이 1조 936억원(12%), 카드사 대출은 7240억원(8%), 보험사 대출은 3447억원(4%) 순이었다.
특히 대출금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1만9520명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대출 채무불이행자 총 1만9520명 가운데 78%인 1만5290명이 저축은행 대출로 인해 발생했다.
또 은행 대출자 중 3107명, 카드사 대출자 중 1092명, 보험사 대출자 중 31명이었다.
김기식 의원은 "청년들의 저축은행 대출은 은행대출의 약 16%밖에 되지 않는 것에 비해 채무불이행자 발생 비율은 5배나 된다.“고 지적하며
김 의원은 “금리 10% 미만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20%대)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저축은행의 고금리로 인해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년 1인당 금융기관별 채무불이행 평균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채무불이행 금액이 카드사가 2060만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카드사가 소득금액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카드 발급을 남발한 것과 은행권의 높은 벽을 높지 못한 청년들이 카드를 쉽게 발급 받아 대출을 받아 생긴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의 채무불이행 원인으로는 학자금 대출과 졸업 후 취업을 하지못한 생계형 대출이 많은 만큼 금융당국이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