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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행보 문재인 지지율 1위 우뚝

김가희 | 기사입력 2012/09/20 [12:00]

광폭행보 문재인 지지율 1위 우뚝

김가희 | 입력 : 2012/09/20 [12:00]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 일분일초를 아껴 쓰면서 그늘진 국민들을 찾아가 ‘소통’하며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7~18일 실시한 대선 후보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앞서며 1위에 등극한 것.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 결과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지지율 47.1%포인트를 얻어 박 후보(44.0%)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일회성이긴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6일 마지막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된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는 컨벤션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일 대권도전 기자회견을 앞 둔 안철수 원장을 12.6% 포인트로 크게 따돌리고, 이어 박근혜 후보까지 제쳤다는 점에서 문 후보 측은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요동치는 대선 정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7월 이후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가 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점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조사 결과가 안철수 원장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대변인은 “낭보라고 생각한다. 지지율은 첫 역전이 어려울 뿐 한 번 뚫으면 우위 내지는 적어도 보합세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추석 연휴 전후가 지지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는 정책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이후 문 후보의 거침없는 행보는 ‘지칠 줄 모르는 기관차’와 같아 보인다.대통령 후보로서 첫 날을 국립 현충원 방문 이후 ‘일자리 창출’로 스케줄을 잡아 국민들과 약속한 진정성 있는 ‘소통’ 행보를 시작한 문 후보는 18일 태풍 피해가 가장 큰 경북 성주를 찾아가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피해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아픔을 함께 했다. 또 19일 오전에는 홍익대학교를 찾아가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아픔을 달래주며 ‘보편적 복지 정책’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19일 오후 ‘그 남자, 문재인’이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도 ‘소통’행보의 연장선을 이어갔다.

‘야권 단일화’라는 숙제를 남겨 둔 문 후보는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회견에 맞불을 놓듯 캠프 내에 소셜 네트워크(SNS)를 기반으로 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민 캠프’를 가동, 향후 대선 전략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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